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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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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Sep 30. 2018

나의 죽음에 임박했을 때

누가 나의 곁에서 천사를 마중해줄까?

임종의 준비


언젠가는

나도 보통 사람들처럼

육신은 흙이 되고,

영혼은 하늘로 올라간다.

그 날은 지금 당장 다가올 수 있다.


나의 죽음 앞에서

나의 곁에서

나의 영혼을 하늘로 보내주는 천사를

누가 마중할 수 있을까?

이미 나의 죽음에 함께할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나의 죽음 앞에서

함께 해 줄 가족이나 친구조차도

나에게는 아무도 없다.

나는 쓸쓸히 관속에 들어가 눕는다.

화장을 하던 매장을 하던 나는 볼 수 없다.


여태까지의 신앙생활도

가족과 친척 중에서 나와 함께 한 사람이 없어

나는 엄마 손을 꼭 잡은 유치원생이

가방을 둘러매고 유치원에 가듯이

예수님의 손을 꼭 잡고 교회로 갔을 뿐이다.


나의 죽음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 지는 모른다.

나는 이미 죽어 한 줌의 흙이 되었는데

그걸 어떻게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영혼은 하늘에서 그저 바라볼 뿐이겠지.


내 삶의 남은 시간,

나는 전혀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 결정하신 나의 시한부 인생을

가치있는 삶을 살다가

죽음을 후회없이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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