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이라는 이름이 웬말인가?
용역 경비원이 뭔지?
인생에서
참으로
슬프고 비굴한 일자리는
용역회사를 통해 근무하는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마음 속에 울분이 가득 차 힘든데
원청회사는 그를 정죄한다.
용역회사는 그에게 위로를 전하지 못한다.
용역 경비원도 마찬가지다.
원청회사를 경비하는 데
용역회사는 그만큼의 댓가를 주기 보다는
그의 눈물과 땀을 빼앗아 간다.
용역 경비원은
집 지키는 개보다 못한 신세다.
경비실에서 고독의 시간을 보내다가
거친 한숨과 비애에 젖은 몸으로 퇴근한다.
용역 경비원은
파리 목숨보다 더 비참하다.
언제 해고 당할 지 모르는 위험으로 인해
심한 불안증에 걸려 있는 상태다.
나 역시도 용역 경비원이다.
내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 직업인데,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아주 작은 소망을 갖고 일할 뿐이다.
잘난 부자들은 아주 모른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잘났고,
물질이 최고라 여기며 살아왔기에
허세로 가득찬 인생으로 쾌락에 몸을 담근다.
언젠가는
이유가 어쨌든 퇴사해야 한다.
한 몸을 바쳐 일한 보람을 뒤로 하고서
인생의 새 출발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