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소리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니
허무감과 아쉬움뿐이다.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부모와 친척들의 기준에 맞춰
내 인생을 무의미하게 살아온 것이다.
잠자리에 누워도 한숨뿐이다.
이러다가
내 인생의 여정은 끝나는 게 아닐까?
살아온 세월들이 너무 덧없다.
돌이키려 해도 늦은 감이 있다.
남들은 원하고 바라는 삶을 산다고 하는데,
벌써 내 마음이 늙은이가 되어버렸다.
나의 삶에서
소박한 소원이라고는
아내와 행복하게 살며,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로 일하면서도
그분이 허락하신 일에 충성을 다할 뿐이다.
이를 위해 늘 기도를 드리며 준비하나
기도의 응답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부모는 서로 싸우는 것 밖에 몰라서
친척들로부터 늘 밉상이 되었다.
나는 부모의 싸움을 말린다고
내 청춘의 시간을 허비했던 것이다.
다시금 생각하기 싫은 시간들이다.
내 나이는 중년의 중반,
벌써 늙은이가 되어
한숨을 쉬면서 신세한탄을 하고 있으니
악인들이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을 부린다.
의인들은 나의 곁을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