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KURA Nov 21. 2020

로도스도 전기 25주년 기념 개정판

사전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느낀 감상


로도스도 전기는 국민학교 라고 불리우던 시절 내가 처음 읽은 일본 판타지 소설 작품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고

당시 VHS테잎에 녹화된 OVA 13부작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했던 나로썬 

평소 인터넷에서 보는 응모 관련 이벤트는 다 무시하는 스탠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25주년 사전 체험단 이벤트에는 자연스럽게 응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판타지 장르의 여러 클래스들이라던가 

여성 엘프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구축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로도스도 전기 』의 입지는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에게도, 그리고 판타지 매니아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주는 이 작품이 

25년만에 들녘에서 개정판으로 출간한다고 한다.


사실 별 기대하지 않고 신청한 사전 체험단이었기에 

당첨되어 도서가 도착하여 개봉했을 때는 

기쁜 마음과 함께 어린 시절 이 책을 통해 느낀 감정이 되살아나 아련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일단 정독하진 않고 빠르게 쭈욱 훑어본 첫 인상을 말해보자면...


양장으로 완성된 책이 아닌 무선제본으로 테스트 형식의 책이기에 

컬러가 아닌 삽화나 종이의 질 그리고 제본에 대해서는 차치하고

일단 개정본 치고는 임팩트가 좀 약하다는 것.


그 이유는 총 411p의 6장의 챕터로 구성된 1권에서

들어간 삽화의 양이 25주년이라기엔 3~4개에 불과하고

그림도 20여년 전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 투박한 스캐치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인 미즈노 료의 서문 역시 2012년 버젼이라는 점.


현재 25주년 기념으로 소장할만한 작품으로 남기 위해 텀블벅에서 펀딩을 하고 있는데,

물론 양장으로 그리고 표지의 컬러화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다시 읽는 30~40대의 팬들에게 예전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단지 그때의 감성적인 부분을 위해 다소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작화를 넣었다기엔 

성의 부족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책 전체에서 쓰이는 명조체 폰트나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씨의 크기 그리고 단락등 

책 자체의 구성은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세련된 새로움이나 특별함도 느끼진 못했다. 


펀딩을 통한 자금으로 기존 팬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독자들에게

책을 통해 어떻게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내외부적으로 좀 더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단순히 추가 구성으로 주어지는 머그컵이라던가 포스터같은게 아니라 말이다.

정식 출간 전까지 소장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서 잘 구성되어지고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여러 플랫폼 혹은 미디어로 범람하고 있는 판타지 장르 작품을

-판타지 장르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등을 좋아는 하지만 - 잘 모르고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

시초격인 이런 훌륭한 작품이 다시금 개정되어 출간된다는 점은 

상징적이면서도 고무적인 이벤트라고 생각되기에

들녘이 꼭 성공적인 펀딩을 통한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사전 체험단에 선정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2 프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