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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준 Jul 23. 2023

세상의 모든 이별

떠나고 남겨진 사람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둘도 없을 것 같던 찐친은 어느새 카톡 프사로 안부를 확인하고

평생 내 곁을 지켜준다던 연인은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세상엔 당연한 것도 없다.

남들처럼 나이 들어 흰머리 할아버지가 될 줄 알았던 아버지는 영원히 50대의 얼굴을 한 채 나를 바라보고 있고,

90의 할머니는 생때같은 자식을 셋이나 앞세웠다.


수많은 만남 뒤엔 수많은 이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왜 그리 늦게 알았을까

우리의 이별을 미리 알았더라면 덤덤히 준비할 수 있었을까.


일찍 헤어진 인연에 아쉬움도 그리움도 미련도 남는다.

성숙할 때 만났더라면 지금 우리의 상황이 달라졌을까


죽임이 갈라놓은 인연에는 원망이 남는다.

뭐가 그리 급해 먼저 데려가시는지, 왜 그게 내 사람 이어야 했는지

누구에게도 닿지도 않을 허망한 원망만 남겨진다.

 

세상에는 다양한 이별이 존재한다.

하나하나 겪을 때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세상엔 같은 이별은 없구나.

이별을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되어가는구나.

떠나고 나뉘는 이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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