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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소한 May 30. 2020

효율은 올리고 편견은 내리는 코디법

슈스스 한혜연과 함께했던 스타일링 클래스 후기

우연한 기회로 스타일링 클래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옷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반 영역이 주로 온라인인 내게 패션 관련 오프라인 행사는 처음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강연자가 슈스스 한혜연님이라는 한 마디에 용기내어 신청했던 클래스였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는 지연이 반복되다가 5월이 끝나가던 최근에서야 겨우 열렸다. 날씨가 참 좋았던 행사 당일, 마스크를 쓰고 클래스 장소였던 수원 롯데백화점을 향했다.




현장 분위기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를 바르며 클래스 장소에 입성. '뭘 입고 가야할까'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꽤 넓은 장소에 모여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 같지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유명인을 초대한 행사라 다르구나 싶었다. 참석자 나이대는 다양해 보였지만 30대 중반 여성이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중앙에 위치한 무대 위에는 갖가지 의류들과 패션 소품들이 아래처럼 준비되어 있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주최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역시 특정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행사이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의 옷을 입은 마네킹들이 서 있었고, 행사 종료 후에는 참석자들이 무대로 올라와 한혜연님이 소개한 옷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왼쪽에는 샌들, 구두,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과 라탄과 가죽 등으로 제작된 여러 디자인의 가방도 한 곳에 진열되어있었다. 한혜연님께서 옷을 소개하며 중간중간 코디에 어울리는 악세사리 소품을 가져와 매치했다.




한혜연의 스타일링 노하우

본격적인 한혜연님의 스타일링 클래스가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본인이 평소에 연출하는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었기에 소개하는 옷의 형태도 비슷비슷했다. 주로 이너에 자켓 등의 아우터를 레이어드하는 코디, 롱스커트나 원피스 위주의 옷들을 많이 보여주셨다. 평소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들으며 귀에 들어오는 내용을 메모했다. 정리해보니 크게 두 가지 내용이었던 것 같다.


블랙과 네이비도 얼마든지 믹스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효율을 높이는 코디법

옷을 구입할 때 단품이 아닌 세트로 구성된 한 벌을 구입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각각 따로 매치해서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세트로 차려입었을 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작년부터 세트 한 벌 상품이 트렌드이기도 한데 나도 아직 시도해 본적은 없다. 나중에 잘 나온 세트상품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메모하기.


옷에 달린 단추나 원단의 믹스된 컬러에서 포인트를 뽑아 컬러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이번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한혜연님 유투브에서 여러번 언급됐던 내용이기는 하다. 아마 깔맞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자연스럽게 시도해봤던 코디법이 아닐까 하다. 평소에 나도 잘 써먹는 세련된 방법이다.


베이지/브라운 계열과 블루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편견을 깨는 코디법

여름 원피스도 다양한 계절에 매치해 입을 수 있다는 조언도 귀에 들어왔다. 옷마다 계절감이라는게 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여기저기에 매치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안그래도 여름이 다가오면서 시원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화이트 원피스가 눈에 아른거려 최근에 하나 구입한 게 있는데, 이 아이를 어떻게까지 매치할 수 있을지가 나의 올 여름 소소한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믹스매치에 대한 편견에 대한 부분도 꼬집어주셨는데, 스타일이 다른 의류를 매치하는 것이 믹스매치이지 무조건 과하게 주렁주렁 조합해 매치하는 것이 믹스매치가 아니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하늘하늘한 프릴 소재의 의류와 매니시한 느낌을 내는 가죽의 매치라던지, 포멀한 세미정장에 캐주얼한 스니커즈를 매치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예가 될 수 있겠다. 나도 막상 코디를 해보면 믹스매치가 어렵게 느껴진다. 하다보면 무난하게 캐주얼한 하나의 무드로만 옷을 매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레벨업을 하려면 믹스매치에 대한 도전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이 부분도 메모!




프리토킹 시간

마무리 20분 정도는 한혜연님에 대한 자유로운 Q&A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서 전해주신 말씀들이 가장 좋았어서 아래와 같이 짧게 정리해봤다.

1. 본인의 시그니처한 룩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나 하면 딱 떠오르는 옷이 있는가?
2. 옷을 많이 입어본 사람을 절대 당해낼 수 없다. 보는 것과 입는 것은 너무 다르니, 많이 입어보라.
3. 옷은 살때의 기쁨이 50%. 나머지 50%는 내가 꺼내입는만큼 채워지는 것.

나 역시 순간의 유혹으로 옷을 구매했다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금방 떠나보내는 타입이므로, 앞으로는 더욱 꼼꼼하고 신중한 구매와 더불어 아끼지 말고 많이 활용해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했다. 나머지 50%를 잘 살려서 오랫동안 함께 하는 옷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평소 즐겨보는 <나혼자산다> 방송에서와 같이, 가감없이 진행하는 유투브 방송에서와 같이 유쾌하고 솔직한 태도로 친근감있게 청중들과 교류하는 한혜연님이라 이 날은 더욱 멋져보였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항상 멋진 룩을 보여주는 그 당당함에서 앞으로도 여러모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 것 같다. 나 역시 패션을 더욱 즐길 것을 약속하면서, 지금 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오늘의 글로 자그마한 것이라도 얻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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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과 함께하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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