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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소한 Nov 29. 2020

뻔하지 않고 느낌 있게 코디하고 싶다면

미니멀 가방 브랜드에서 배우는 스타일링 팁


분명 가방 제품을 구경하러 들어왔는데..


모델이 착용한 의상 정보를 찾아 헤매게 는 브랜드. 시즌 별로 공개되는 룩북에 의상 정보를 문의하는 댓글이 꽤 많은 것을 보면, 미니멀 가죽 가방 브랜드 미닛뮤트의 스타일링 솜씨가 팬들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하는 듯하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winter vacation 시즌 역시도 베이직하고 러블리한 무드를 자연스럽게 보여줬는데, 그간 미닛뮤트에서 공개한 룩북을 바탕으로 내 맘대로 최애 코디 몇 가지를 선정해 보았다. 그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유튜브에서 주워들은 코디법을 가볍게 소개하는 시간!


더 자세한 코디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패션디자이너 출신 유투버 보라끌레르의 밸런스 코디법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minitmute에 있음을 알립니다)

2020 F/W vol.1
2019 minitmute x nani


무드의 밸런스.

Mood Balance


첫 번째 코디는 페미닌 한 무드의 실크 블라우스에 캐주얼 데님을 매치했고, 두 번째 코디 역시 페미닌 한 무드의 빈티지 블라우스에 모던한 무드의 와이드 팬츠를 함께 착용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이템을 함께 매치해서 한쪽 무드에 치우치지 않게 하면서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방식이 무드의 밸런스 할 수 있다.


다소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죽스커트와 캐주얼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컨버스 스니커즈를 함께 매치해 그 강렬함을 조금 덜어내주는 것, 실루엣을 감추는 여유 있는 와이드 팬츠에 뾰족한 굽의 구두를 신어 페미닌 한 무드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비슷한 예가 될 수 있겠다.



2020 F/W vol.1


소재의 밸런스 & 보색 대비.

Material Balance and Complementary Contrast


소재의 밸런스란, 데님이라는 소재에 스웨이드를 매치한 것처럼 서로 다른 소재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스타일링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니트 소재 상의에 코듀로이 팬츠를 매치한다던지, 벨벳 소재 상의에 울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같은 컬러 계열이라도 소재가 다르다면 튀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스타일링에서는 컬러감도 조화롭게 연출됐는데, 데님 소재의 블루 계열과 부츠의 브라운 계열은 정반대에 가까운 보색 조합으로 강렬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두 메인 색상이 강렬하므로, 더 이상 색을 더하지 않은 온화한 베이지 계열의 가방이 더욱 돋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2020 F/W vol.2
2019 minitmute x nani

레이어드 코디

Layered Coordination


가지 코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니트 소재와 코튼 소재의 상의를 두 겹으로 겹쳐 레이어드 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코디에서 베이지색 가디건만 입었다면 어땠을까? 하의와 가방까지 같은 색상 계열이라 매우 단조로웠을 것이다. 아주 쿨한 톤의 핑크색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강렬한 포인트가 되는 코디를 완성했다.


두 번째 코디 역시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 하지 않았다면 아주 단정한 느낌에서 그쳤을 텐데, 니트 소재를 레이어드해 러블리함을 한 스푼 더한 세련된 느낌으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레이어드 코디법은 평범한 옷끼리의 조화를 통해 마치 아예 새로운 옷을 입은 것 같은 효과. 꼭 특별한 아이템이 아니어도 좋으니 내 옷장에서 이 옷 저 옷 매치해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2019 minitmute x nani

톤온톤 코디. 톤인톤 코디.

Tone on Tone & Tone in Tone Coordination


진한 그레이 컬러 자켓에 연한 그레이 컬러의 가방을 매치한 첫 번째 코디. 같은 그레이 컬러에서 명도(밝기) 차이를 준 컬러들끼리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한 톤온톤 코디이다.


우유를 섞은 듯한 연한 카키 컬러 트렌치코트에 아이보리 계열의 가방, 양말, 슈즈를 매치한 두 번째 코디. 화이트가 많이 섞인 밝은 톤이지만 서로 다른 색상을 매치해 단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톤인톤 코디이다.

 

톤온톤은 밝기에 차이를 둔 배색, 톤인톤은 같은 톤에 다른 컬러를 사용했다는 것이 포인트! 코디에 있어 유난히 색상 조합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색상이 비슷한 아이템을 모아 무난하게 도전해보기 좋은 스타일링법이라 생각한다.




실루엣의 밸런스.

Silhouette Balance


여유 있는 핏의 자켓에 보이핏 팬츠만 코디했던 내가 최근에 많이 시도하고 있는 스타일링 기법! 위 코디처럼 박시한 자켓에 타이트한 스커트나 슬림한 부츠를 매치해 실루엣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트하게 붙는 목폴라를 입었다면, 하의는 세상 여유롭게 입더라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또 너무 박시한 아빠 자켓을 입었더라도 다리 라인을 스키니 하게 강조하는 팬츠가 있다면 자켓의 부담스러움이 한결 다운되는 느낌.


겨울 코트가, 겨울 패딩이 너무 펑퍼짐하다면 스키니 한 팬츠로 비율을 맞춰보자. 조금이라도 꾸미고 싶은 날이라면 스타킹&부츠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 것!





2020 winter vacation


미닛뮤트의 과거 룩북을 쭉 살펴보니, 이 브랜드 역시 5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음이 사진 한 컷 한 컷에서 느껴졌다. 특유의 미니멀한 감각과 탁월한 색감을 자랑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방 브랜드. 멋진 스타일링까지 더해 보는 맛까지 만족시켜주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그들의 열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놈의 코로나가 진정되기는커녕 더욱 극심해져서, 옷을 사도 입고 나갈 수 없는 암울한 현실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 내일 입을 코디를 미리 준비해 두고 잠드는 설레는 저녁 밤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무탈하시길!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글쓰기 모임

'쓰담'과 함께하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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