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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사성 Nov 28. 2019

지혜롭게 함께 일하기 - 일을 할수록 더 잘하게 되는

마켓보로 사내 강연 내용(강연자 :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회사 사내에서 진행한 강연 내용이 위키/지라를 사용하는 또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아 강연자에게 동의를 받고 강연 내용을 공유합니다.

참고로 박태웅 의장님은 마켓보로 회사의 자문단이시기도 합니다.


26 Nov 2019 있었던 박태웅 의장님의 사내 강연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작성자 : 차용준 마켓보로 기업부설연구소 소장)

- 강연자 기고문  활동 기사 
[아이뉴스24 박태웅 칼럼] In the age of AI

[기고]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께
[박태웅]기획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박태웅 부사장 “개발문화가 KTH 경쟁력”



Ground Rule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들이 나를 알겠는가.

내가 하면 ‘의도’가 있는 행동이고, 남이 하면 ‘의도’는 빠지고 ‘영향(결과)'만 보인다.

(예: 급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갓길 운행.)

(작성자 주: 내로남불?)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타인은 지옥(사르트르 인용)’이라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할 때, 기본적으로 2 레이어가 입력이 된다.

1.팩트와 2.짐작(Filter)

짐작이란, 상대방이 전달한 팩트에 , 상대방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할 때, 짐작을 절대로 넣지 말아야 한다.

한 다리 두 다리 건너면서 왜곡되고 증폭될 수 있다.

한번 쌓인 나쁜 짐작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상대방이 다이아몬드를 가져와도 똥(짐작) 묻은 다이아로 보인다.)

선한 의도로 팩트를 받아들이고 짐작은 버려라.

친절하게 응대하라. 스마트한 사람은 친절하다.


작업 요청하는 방법

펜치 주세요.

어떤 사람이 철물점에 들어가서 ‘펜치 주세요’ 라고 한다면 주인은 그냥 펜치만 주면 되기도 하지만,‘어디에 쓰려고 그러시나요?’라고 물음으로써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못 박으려고요.'

어려서부터 펜치로 못을 박아온 것을 보고 자라왔다면 집에 못을 박을 일이 있어서 펜치를 사러 온 것이다.

여기서 '못'은 또 다른 양상의 전개가 펼쳐질 수 있다.

스크류 못이라면 망치가 아니라 전동드릴을 줘야 하고,

시멘트에 박으려면 피스와 함께 해머드릴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냥 일반적인 못이라면 작은 망치를 줄 수도 있다.

업무에 있어서, ‘펜치 주세요’라는 방식의 요청은 아주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이 최대한 알아들을 수 있게 자세히 자신의 의도와 함께 설명해야 한다.

(작성자주. 상대방도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이 같도록 해야 한다.)


스카치테잎 주세요

‘어디에 쓰시려고요?’

‘친구에게 메모한 종이를 붙여 놓으려고요’

이럴 경우는 ‘포스트잇’을 주는 게 맞다.

(작성자주) 즉, 무엇인가 요청할 때는 요청 배경과, 구현 방법이 충분히 표현되면 좋겠습니다.


결론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반드시 Context(맥락, 문맥)를 같이 전달해야 한다.

남이 알아서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필독) 참고 글 : 오퍼레이터를 위한 개발자 사용설명서(클릭)



회사의 모든 Assets(산출물)은 위키로 모여야 한다.

회사 산출물을 관리하는데, 메일/슬랙/위키/구글드라이브 등등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

기본적으로 위키에 모든 문서를 작성하고 위키의 링크를 관련자에게 공유하도록 한다.

구글 드라이브에 문서를 작성했다면, 위키에 구글 드라이브 문서의 링크를 올린 다음, 위키의 링크로 공유한다.

엑셀이나 ppt로 작성했다면, 위키에 먼저 올린 후, 그 링크를 메일이나 슬랙으로 공유합니다.

위키의 모든 공간(Space)을 ‘공개’로 하여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공유한다.

임직원들은 위키와 지라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둬야 한다.

위키/지라를 통해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경우 History 파악이 쉽고, 회의도 간단해진다.

최종, 최최종. 진짜 최종. 등이 필요 없다. 항상 그 링크가 최종이다.

(작성자주) 위키의 검색 기능을 통하면 정보를 찾는데 수월합니다.

(작성자주) 단, 위키와 지라는 문서의 현행화(최신 업데이트)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무의미합니다.

(작성자주) 고도의 계산식, 엑셀이 아니면 안 되는 경우, ppt의 경우가 아니면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서 작성하고 그 링크를 위키에 올리고, 공유할 땐 위키의 링크를 공유할 것을 추천합니다


회의, 잘하는 법

회의하기 전

회의를 주최하기 전에 반드시 2일 전에 회의할 내용과 자료를 전달하고
최소 2시간 전에 참여자들에게 회의자료를 읽어봐 달라고 ‘알림’을 줘야 한다.

회의 자료를 다 읽어보고 올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라.
‘당신도 안 읽으면서 남이 안 읽는다고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최대한 ‘친절’한 알림으로 회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회의하는 법         

서기와 사회자를 정한다.

회의의 목적을 적고 이 회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회의를 통해 합의한 내용이 나오면 해야 할 목록을 뽑을 수 있다.(To Do List)

To Do List의 각각 미션의 Owner를 설정하고 기한을 지정하며, 반드시 보고라인을 정한다.

각 미션이 끝났다면 결과를 확인할 사람도 정한다.

회의를 마무리할 때, 회의록을 그 자리에서 읽어주고 내용에 대해 참석자는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고 ‘도장’ 찍어야 회의실을 나갈 수 있다.

타사의 경우, 그렇지 않으면 회의실 나오면 ‘아놔 난 몰라. 알아서 하라고 해’, ‘난 알았다고 했지 한다고는 안 했어’ 등의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회의를 종료하면 서기/사회자는 회의록의 링크를 참석자와 관련자에게 발송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은 불편합니다. 불편함이 따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좋은 프로세스를 잡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보고와 사고

(사례) 연인과의 만남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장소로 이동 중 지하철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약속시간은 30분 정도 남았지만, 타이어가 언제 고쳐져 출발할지 알 수 없다.

바로 고쳐져서 약속시간에 안 늦을 수도 있고, 수리가 지연되면 늦을 수도 있다

이렇게 약속에 늦을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한 순간, 연인에게 연락하여 ‘늦을 수도 있다’라고 전달해주면 상대방은 지하철 입구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서점이나 카페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Plan B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발생한 순간 연락하면 ‘보고’가 되고,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연락을 하면 그것은 ‘사고(때에 따라 재앙)’다.

‘사고’는 아주 나쁜 것이다. 상대방이 Plan B를 세울 계획을 빼앗는 것이다.

시간에 맞추어 완수할 수도 있더라도, 리스크가 감지되면 반드시 ‘보고’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여 각 담당자가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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