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브루스 올마이티

<If I Rule The World> by Tony Bennett

by 박철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는 2003년도에 개봉된 영화예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예요. 가끔씩 지친 저녁 집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을 때 영화를 찾아본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가슴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었어요.


지역 방송사에서 리포터를 하며 항상 불평불만 가득한 브루스 놀란(짐 캐리)은 어느 날 신의 능력을 갖게 돼요(신이 잠시 쉰다며 그에게 능력을 빌려준 것이지요). 그 능력을 이용해서 메인 앵커를 하고 있던 동료이자 경쟁자인 이반 벡스터(스티브 카렐)의 자리를 꿰차고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내지요. 물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갖게 되어 어리숙했기 때문에 세상을 혼란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그의 연인과 이별까지 하게 돼요. 결국 자신은 그런 능력이 필요 없다며 실수투성이인 '인간답게'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욕심 없이 하루하루에 충실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입니다.

비로서 자신이 '신(God)'이 되었음을 실감하는 브루스 놀란

이 영화에는 가슴 따뜻한 음악들이 많이 나와요. 기가 막히게 상황을 가사로 설명해주는 음악들도 많고요. 오늘 소개할 씬의 한 수는 메인 앵커가 되어 드디어 꿈을 이룬 브루스 놀란이 사랑하는 연인 그레이스에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고백하는 장면이에요. 이 레스토랑은 유명한 음악가가 연주와 노래를 하고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1년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에요. 물론 브루스는 조물주의 능력을 빌렸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꽤 근사하게 차려입은 둘이 식사 테이블에 앉아 분위기 좋은 재즈음악을 듣고 있어요. 머리가 하얀 정장 차림의 노인이 노래를 부르네요. 제목은 <If I Rule The World>. 노래가 끝나고 브루스가 그에게 한 마디 하죠.


'Thank you, Tony'


그런 그에게 가벼운 눈인사로 답례를 하는 토니(Tony Bennett).


"내가 만일 세상을 다 가진다면 매일 아침은 봄의 첫날과도 같을 거예요"


영화 전체를 설명하는 듯한 가사예요. 물론 선율은 부드럽고요. 정말 매일이 봄의 첫날과도 같은 기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싱그러운 풀내음과 따뜻한 아침 햇살로 시작되는 아침. 왠지 뭔가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기분. 완벽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깊어가는 가을밤. 부드러운 재즈 선율에 신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그레이스에게 청혼하는 브루스. 과연 그녀의 대답은?



Tony-Bennett-All-Star-Grammy-2015-Billboard-1548.jpg Tony Bennett, 난 그의 여유로운 웃음이 너무 좋다.



영화 속 장면

방송사의 메인 앵커가 된 브루스가 그의 오랜 연인 그레이스에게 평소에 예약 잡기 힘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


배경 음악

<If I Rule The World> by Tony Bennett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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