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Amico> by 엔리오 모리꼬네
그(그녀)와 난 친구가 될 수 없었지
<Un Amico> Ennio Moriccone
-영화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중
'Un Amico'
이태리어로 "친구"란 뜻이래요.
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 나치에게 자신의 가족이
몰살당하는 참극을 겪은 '쇼산나'는 신분을 숨긴 채 극장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언젠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나치들에게 보기 좋게 복수를 하겠다는 계획을 숨긴 채 말이에요.
밤마다 극장의 간판을 교체하고 운영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독일군의 젊고 잘생긴 장교 한 명이 다가와요. 그는 장래가 촉망받고 있던 장교인 '졸라'는 '쇼산나'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해서 대시를 해요. 그녀도 그가 마음에 들었지만 대의를 위해 사적인 감정은 숨기기로 했지요. 적당히 그와의 관계를 이어 나가요.
모든 독일군이 모여 '졸라'가 주연한 사기진작용 영화를 감상하는 날. 영사실에서 모두를 몰살하기로 결심한 그녀. 갑자기 '졸라'가 수줍게 들어와요. 사적인 감정으로 계획을 그르칠 수 없었던 그녀는 그를 총으로 쏴 쓰러트려요. 그래도 걱정은 되었는지 숨을 확인하려 몸을 숙이자 그도 그녀에게 총을 발사해요.
결국 이 둘은 연인으로 이어지 못했고 친구조차 되지 못했어요. 이 즈음에 엔리오 모리꼬네의 'Un Amico'가 절정으로 치닫죠.
이 장면에는 제 개인적으론 미쟝센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쇼산나'는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듯 빨간 드레스를 입었고, '졸라'가 쏜 총알이 그녀의 드레스 위로 피와 함께 뒤섞이죠. 둘이 숨이 다해 쓰러진 상황에도 이 둘은 나란히 눕지 못해요. 마치 그들의 은명인 듯 하죠.
특별한 일이 없는 날, 비가 보슬보슬 내리면 멍한 상태로 이 노래를 찾아듣곤 해요. 친구가 필요한 때 인거죠. 혼자 있어도 좋은 감정을 함께 나눌 친구가.
그런데, 궁금하네요.
엔리오 모리꼬네는 어떤 기억을 갖고 이 음악을 작곡 하였을까요?
영화 속 장면
나치 친위대의 성대한 자축 파티 겸 홍보 영화 상영하는 날, 모두를 몰살하기로 한 '소산나'의 계획이 드러나는 장면.
배경음악
Un Amico - Ennio Morriconne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