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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 Sep 17. 2019

#1 불꽃 의지가 쉽게 꺼지는 이유

<시작의 기술> 게리 비숍


기다림에 인색한 그대, 인생이여


  지친 업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 1시간 운동하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맥주 한 잔의 유혹에 의지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흔들리지 않은 닻과 같았는데, 한 번 두 번 나를 속이고 나면 민들레 홀씨만도 못하게 되어 버렸다. 완벽주의자에게 구멍 난 양말은 참을 수 없듯이 다시 처음부터 하면 달력의 동그라미를 깔끔하게 채울 수 있겠지. 


  그러나 인생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또 하루가 흘러갈 뿐이고, 약속했던 미래의 내 모습은 그대로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고 싶은가? 아니면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 의지가 있는가? 이 두 문장은 변화를 만드는 데 있어 철저히 다른 접근방식을 가져온다. 전자는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여줄 것이고, 후자는 현재의 고통과 변화될 모습까지 동시에 보여준다. 변화는 무엇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의지를 유지하느냐의 문제인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에 가까운 의지만 있으면 된다. 


  진실한 의지는 주변의 달콤한 유혹에 나를 쉽게 맡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현재도 건강한데 건강에 대한 염려증을 제공하고 약을 파는 사람들에게 내 몸을 맡겨선 안된다. 살을 뺄 이유가 없는데도 더 마른 사람들이 인생을 잘 사는 것처럼 포장된 사진에 내 건강과 자존감을 망쳐선 안된다.


p.42
나는 의지가 있는가?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질문이다. 진실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p.43
의지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스위치만 '틱'하고 켜주면 된다.
p.49
지금 이대로 살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것은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하는 것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때로는 내가 나 자신을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 두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진짜 변화를 시작할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의지는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의지. 다른 곳에서 찾지 마라. 바로 내 안에 있다. 외부에서 자극을 받을 순 있어도 무엇인가를 해내겠다는 마음, 변화하고 싶고, 결국 그렇게 될 거라는 강렬한 믿음. 우리는 이것을 의지라고 부른다. 


  의지는 질문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주 변화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내가 정말 그것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 하나하나 집요하게 확인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의지다.


p.52
..(중략).. '나는 왜 저걸 가질 수 없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않으면 된다...(중략).. 내가 얻으려고 애쓰는 게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확인해봐야 한다...(중략).. 그래서 정말 그걸 원한다면, 가서 얻어내라. 오늘부터 당장 전략을 짜고, 현실을 상대하고, 필요한 행동을 해서 더 많이 쟁취하라.


의지의 불꽃이 매번 쉽게 사그라드는 이유


  하루 30분 운동, 회의에서 적극적이 아이디어 제시 등 일상생활에서 행동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해 많이 염려하는 편인가? 인간이 동물과 달리 지나온 과거를 통해 현재를 재평가하고 미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재평가 행위가 부정적인 면에 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무시당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부분 무시의 결과로 인생의 패배자까지 이어지는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쓰는 경우가 많다. 대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벌어질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진실만을 바라보고 이야기하자.


p.55  
회의에서 내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한들, 최악의 경우 무슨 일이 생길까? 아이디어가 무시되는 것? 그러면 어때서?..(중략).. 그동안 거짓말을 한 사람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더라도 변화의 출발점은 똑같다. '의지'말이다.


p.56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서 일을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키운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것처럼 힘든 일이다. 


 매번 사그라드는 의지가 걱정이라면(변화의 출발점이 의지이므로) 작은 단위로 쪼개야 한다. 먼길을 단 번에 갈 수 없다. 구간 단위로 끊고 중간중간 쉬어줘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이 의지도 쪼개야 하고 작게 설정이 가능하다.


p.55
만약 당신도 이런 경우라면 과제를 여러 개의 의지 표명으로 작게 쪼개라. '일어난다', '침대에서 나온다', '이메일을 열어본다'처럼 말이다.


외쳐보자, '나는 의지가 있어'


  진실에 가까운 의지가 있다면 이제는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외칠 때다. 나의 의지는 순수하고 강하다. 변화를 이끌어낼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고 잠재력이 무한히 샘솟고 있다고. 


p.59
답이 들릴 때가지 계속해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나는 의지가 있는가?', ..(중략).. 당신의 의식 전체에 '그래'라는 대답이 울려 퍼질 때까지 계속해서 물어보라. 나는 의지가 있다!


정리하며


  변화의 출발점은 강렬한 믿음이고 곧 의지다. 어느 날 밤 야식을 먹으며 TV에 나온 몸이 좋은 연예인의 다이어트 후기를 보고 늘어진 본인의 뱃살과 비교했다고 의지가 아니다. 남이 좋은 옷을 입었다고 그걸 변화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그건 거짓이고 잘못된 무의식의 선동이다.  건강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그리며 삶이 충만하고 매일이 가볍게 느껴지는 그런 일상을 그려야 한다. 그런 삶을 만들고 싶은 진정한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과정에 의지가 생겨난다. 왜냐하면 단순히 그 모습을 닮고 싶은 것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을 마주하고 오류와 무의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지하고 의식하는 나 자신이다.


3줄 요약


  - 의지는 변화의 출발점이자 진실의 목소리다.

  - 거짓에 속지 말고 스스로 인지하고 의식하여 강력한 믿음을 만들어내야 한다.

  - 의지를 유지하기 어려우면 잘게 쪼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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