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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풍회 May 02. 2023

미국간호사이민자남편

Community Correction#3 & 타향살이

한국에서 알고 내가 알고 있던 "보호관찰"의 개념은 여기서는 "Prob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Community Correction의 개념은 아직 한국에 도입되지 않는 부분이다. 사회봉사명령 등의 법적 제재하고는 조금 다른 차원이다. 법원 산하에 Probation과 community correction이 함께 있다. 다만, Probation의 sentencing을 처음부터 받고 시작하는 제소자들의 경우는, 법원의 판단하에 죄질이 조금 덜하다고 생각하여 판결하는 경우이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전자팔찌" 프로그램과 "집행 예정" 프로그램, 그리고 "Work release"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자팔찌는 한국에서 보통의 경우, Sex-offender 들에게 착용하게 하여 그들을 사회에 살게끔 하지만 계속적인 감시를 행하여 재범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 다만, 내가 일하는 곳의 전자팔찌의 개념에는 "성범죄자"는 빠진다. 성범죄자의 경우는, 주마다 다른 법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처벌의 가중정도가 한국보다 쎈 것으로 여겨지며, 심지어 어떤 주에서는 거주지 앞에 거주자가 "성범죄자"라고 푯말을 세우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사회에서 매장된다"라는 말이 실현되는 것이다. 다시 현재 내가 집중적으로 일하고 있는 "전자팔지"감시로 돌아가 보자. 그들 대부분의 죄목이 "마약사범" 또는 "습관적 음주운전자"이다. 그리고,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 조금 경멸스러운-이 있다. 숨은 의도에는 감옥에 가두어 경제활동을 막아 세금으로 그들을 먹여살리기 보다는 그들이 스스로 벌게끔하여 모든 발생 비용 - 팔찌 착용, 약물검사 비용, 기타 법원에서 부과한 과태료등을 그들의 호주머니에서 갚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들은 그들이 저지를 대가에 대한 많은 비용을 낸다. 역시, 자본주의의 정점 미국이라는 것이 실감될 만큼 그들은 그들이 저지른 죄의 대가에 대한 아주 많은 비용을 낸다. 전자팔찌를 차는 순간 그들은 시스템안에서 감시 대상으로 되며, 집밖을 나가는 것에 대해 많은 제재가 따른다. 모든 일과를 스케쥴화하여 보고해야 하며, 일터 및 교회, 기타 기본적인 식료품 쇼핑, 주유, 법원 권유 상담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활동이 규제된다. 하지만 그들은 적절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으며, 가족과 같이 살면서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 "Much better than being lock-up". 흔히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일선의 실행자인 내가 봐도 그들이 모든 Rule을 지켜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다만, 어떤 선경험적, 또는 과학적인 이론이 뒷받침 된 것인줄은 몰라도, 법체계안에서는 그들이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돕고, 까다로운 스케쥴을 맞추고, 보고하며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콘트롤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이는 이 좋은 시스템을 이용해서 완전히 마약에서 벗어나 지금은 회사의 간부가 되어있으며, 어떤이는 법체계를 농락하고 무시하면서, 결국에는 in-out jail을 반복하다가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이도 있다. 가끔씩 내가 드는 생각은 이러하다. "여기 태어나서 영어도 잘하는 놈들이 조금만 노력해도, Even 전과자라도 많은 일터에서 Welcome하는 이곳에서 조금 잘살면 안되나?" 또는 한편의 생각은 "이런 친구들이 존재하니까 나같이 일하는 사람도 있겠지.."


미국에서 사는 장점을 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매우 안하는 사람에 속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나는 극단적 성향에 미국 생활 비관론자적인 색채를 띄고 하루하루 버티기 심정으로 살아가는 이민자 중 하나임으로 이글을 읽게될 많은 이민자들이 따가운 시선으로 나의 글을 보리라 추측된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즉시하려고도 많이 노력한다. 왜냐하면, 모든 이민자들이 장미빛 인생을 살고, 넉넉하게 이민자금을 준비해 왔으며, 사업을 하던 고용이 되든, 미국의 많은 베네핏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나같은 변종인자들이 이곳의 단점에 대해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매번,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미국에서 사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몸과 영혼을 탈탈 털어서-있다고 자위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가족주의도 덧붙이고 싶다.일터에서의 일을 마치고 나면, 아주 특정직업군(세일즈 및 메니지먼트)을 제외하고는 곧장 집으로 직행. 가끔씩 파티를 하곤 하지만 그것 또한 아주 가끔의 이벤트성 모임일 뿐이다. 한국 직장 생활과 비교한다면, 잦은 회식 및 시간외 근무(근무 수당을 받기가 어려운 회사가 많음) 그로 인해, 주말에는 잠자는 시간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철저히 직장에서는 일을 한다. 분명, 여기서도 동료끼리의 잡담 및 사적인 대화도 자주 하곤 하지만, 직장에서의 일은 직장에서 국한되고, 그 이야기의 연장성을 이루어 집에가서 그 사람들과 다시 모임을 갖는다던지 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의 직업 또는 가정사에 매우 관심있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많은 부분-생각치도 못하는 가정사, 집안의 비극-을 서스름없이 방금 10분 전에 만난 이와 털어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이야기와 관심사는 그 자리, 그 시간에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그 순간의 찰라가 지나가면,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나에게 관심 같을 일도 반대로 내가 그 사람에게 관심을 주는 일도 극히 드물어진다. 철저한 개인주의.- 분명 "이기주의"와는 철저하게 다른 개념- 나의 개인적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사회, 문화적 분위기가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조성되어 있고,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은 보이나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그래서 잡담과 험담도 하나, 그것이 "집단주의"적 성격을 가진 한국 사회와는 사뭇 다르게 그 피해의 강도가 다소 적거나 없는 듯한 사회적 구조. 분명, social networking media (페이스북, 카톡,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서로를 욕하고 비방하는 부분에서는 비슷할 수 있다고 여겨지나, 기본적으로 남의 상황과 형편에 매우 관심을 갖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그런가보다.."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직업적인 부분 또한,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엘리트 성향적 직업군(변호사, 의사, 판검사, 연애인, 회계사 등등), 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명성을 가지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 및 가치도는 한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들 또한 좋은 직업군에 대한 인식과 선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개인의 행복과 삶의 가치관에 빗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Hige wage 직업군을 평가할 때, 그 사람들의 사회적 명예라던지 삶의 수준이 좋다고 평가를 하나, 그것 또한 그들의 삶에서의 선택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나의 현재 직업 수준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던지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많은 직업군들이 "받는 연봉과 스트레스 및 업무 시간 강도가 비례하는" 편이다. XX 네 집 Paul은 성형외과 전문의래요. 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와~! 부럽다.' 라는 분위기 + 시샘... 이라면, 미국 또한 '부럽다'+'대단하다' 인식은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나의 또는 내 자식의 직업군이 하찮다고 느끼는 인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직업 문화적 특징은 지역마다 또는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다 저렇다 딱 꼬집어서 이야기할 수 없다. 다만, 한국에서 느끼는 경쟁, SKY 또는 In-seoul은 기본으로 해야 된다는 인식이 최소 여기 중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Ivy league 대학을 고집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공부를 잘해도 Community College 진학을 하여 저렴한 Tuition을 내고 기초과목을 이수 후, 본인이 진짜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도 있다. 철저한 실리주의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사회 저변에 깔려있다고 보여진다.

개인주의의 연장선 상으로 -사실 내가 느끼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미국 삶의 장점은 이점뿐이다.- '가족주의'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가족 중심 주의적인 특성은 미국 사람들이 개인주의적 사회 속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기반을 만들어 주며, 사회가 가정생활의 시간을 장려한다. 분명, 직업군에서의 차이는 보이지만 미국에서 기본적인 Vacation time을 중요시 여기며, 그들의 그 시간을 가질 때, 최대한 다른 인력을 통해, 그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끔 어려운 점은 직장 내에서 자신의 일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고, 그 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고, 약간은 다른 사람들의 직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자신의 직무에만 몰두하는 경향, 가끔은 조금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의 태도 -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부탁하는 경우- 를 보이기도하는데, 이것은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직장에서 발현되는 일부의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나같은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주의적인 사람에게는 편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Mind you business". 걍 너일이나 신경쓰면 됩니다. 다만, 나의 경우, -철저히 1세대 이민자 중, 2차, 3차 가족이 전혀 미국현지에 없는-, 는 미국생활에서 쉽게 향수병을 느끼기 쉬우며, 문화적 갭을 자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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