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5키로_120일차

고통은 성장의 필수 조건

by FriendlyAnnie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그의 울트라 마라톤 경험을 읽으며 작년 나의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 경험을 떠올렸다. 해낼 수 없을것만 같았던 100키로를 완주해냈던 그 순간의 희열은 평생 잊지 못할 나의 추억이자 재산이 되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100키로를 향해가던 그 순간들은 삶에서 오는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50키로를 넘어서면서 오는 견딜 수 없는 몸의 통증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통에 대한 느낌과 의식들을 끊어내어야만 했다.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순간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 그 생각과 느낌들을 끊어내고 고통을 의식적으로 흘려보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살다보면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런 순간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그 순간에 고통의 느낌과 의식을 계속 쳐내고 나아가지 않으면 그 고통의 순간을 극복하기는 더욱 힘들어 진다. 고통의 느낌을 계속 쳐 내면서 그 고통의 순간을 지나고 찾아올 기쁨과 희열을 상상하며 계속 나아가다 보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성장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