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은 안 입고 가니?”
“안 입어도 돼요.”
“선생님이 자켓은 안 입어도 된대요.”
“정말? 엄마 선생님한테 전화해 본다~~~~!”
당시에 규칙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난 정말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OO 엄마인데 자켓을 안 입고 등교해도 되나요?”
“어머님, 자켓까지 입고 등교해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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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강하게 쏘아 부친다.
“자켓도 입고 등교 하라는 거 들었지?
엄마는 교복을 입고 다니라면 그냥 입고 다녔는데
너흰 왜 도대체 규칙인데 교복을 안 입겠다는 거니?”
2~3년이 흐르고 여러가지 일들을 겪은 후인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나는 구세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니…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이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의지가 있고,
스스로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질 수도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아이들이 사춘기를 맞이하고 조금은 유별나게,
아니 조금 많이 유별나게 이 시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나는 답을 찾고 싶었다.
뜻 대로 흘러온 순탄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무난하고 평범하게 잘 자랄 거라 생각했던
나의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내 존재 자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열심히 가정만 생각하고 달려온 나의 삶이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없어지는 것만 같은
극심한 허무감이 오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의 청소년들은
기술로 인한 생활 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태어나고 준비되지 않은 디지털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이 된 채 사춘기를 맞이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