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시험을 치지 않습니다.

읽어서 익힌 단어는 머리에 새겨집니다.

by FriendlyAnnie

저는 대치동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도 없고 시험치는 스킬을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교육을 해온 사람도 아닙니다.


90퍼센트에 속하는 아주 일반적인 아이들을 만났고 그 보통 아이들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영어를 언어로 체득하고 그 언어 능력이 발달하게 되면 아이들이 최대한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배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책 읽는 기쁨을 아는 선생님이며, 책을 읽고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은 선생님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단어시험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원서지문으로 이루어진 읽기 테스트를 하고 그 지문을 이용해 Oral Reading Test(구두 읽기 테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낭독 연습과 기억인출 훈련을 합니다.


Oral Reading Test(구두 읽기 테스트)로 친구들의 읽기 정확도와 유창성(속도/리듬감/청크)을 측정하여 지속적으로 발달 정도를 기록 관찰합니다.


정확하게 읽으면서 동시에 적정 속도로 읽는 연습을 하며 월별로 성장 그래프를 작성해 봅니다.


그리고 같은 지문을 반복하여 낭독 연습을 할 시간을 10분~15분 정도 준 후에 지문을 보지 않고 최대한 기억해 내는 훈련을 합니다.

이때, 억지로 암기하지 않고 의미단위로 청크를 구별하여 자연스럽게 반복 낭독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테스트와 훈련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1. 테스트 후 훈련 형식을 취하므로 집중해서 반복 낭독 연습을 할 수 있다.

2. 집중 반복 낭독을 통해 어휘 및 표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3. 단순 암기가 아닌 문맥을 통한 어휘 인지 활용 능력이 길러진다.

4. 기억해서 생각 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해보는 스피킹 연습이 된다.


현재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주에서 학력 측정은 읽기능력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배운 것을 범위 내에서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죠.(출처: States Common Core Standards )


그래서 저는 범위 내에서 준비하여 치는 시험 대신 기본적인 읽기 능력을 테스트 하여 친구들의 영어 학습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호기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다보니

목표하는 바가 생기는 순간에는

시험도 잘보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단어 시험을 보지 않는 것에 불안해 하십니다. 부모님 세대는 주입시 암기 교육을 받았던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주입식 암기 교육은 영어 말하기에 커다란 장애물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빠른 효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 빠른 효과는 빨리 우리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언어 형성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말이죠.


초등학생들에게 단어 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왔고 앞으로도 그 입장을 고수할 것입니다. 단순 암기는 아이들의 짧은 기억 패턴을 만든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단어 시험 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꾸준히! 밥 먹듯이!

읽는 것을 통해

긴 기억 패턴과

좀 더 높은 차원의 생각하는 능력을

우리 친구들에게 선물하고자 합니다.


읽어서 익힌 단어는 아이들의 머리에 새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