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 달 동안 수축기 혈압이 200 전후에서 잘 내려가지 않았다. 진료를 받는 동안은 의사 선생님의 지침을 따르기 위해 약을 복용하기로 결심했었다. 첫 달에 전혀 혈압의 변화가 없었지만 꾸준히 복용했다. 변화가 없는 혈압에 몸은 점점 상태가 악화되었고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할 지 의문을 가진 채 두달 째 접어들며 각종 검사를 해보았다. 두번째 달엔 검사 결과에 따라 심장약을 추가로 처방받았는데 그 후 계속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지나치게 가빠져서 달리는게 힘들어지기까지 했다.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혈압약을 바꾼지 이틀이 되었다. 지난 두 달동안 내려가지 않던 혈압이 다소 잡히고 있지만 여전히 오르락 내리락 변화가 심하다. 혈압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좋지않은 상태라 당분간은 혈압약을 복용하며 운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나 할까?^^
매일 4~5회 이상 혈압을 측정하며 약 복용 전후, 운동 전후, 식사 전후 등의 조건에 따라 혈압을 기록 관찰하고 있다. 오전 오후로 약을 2회 복용하게 되었는데 오전 약의 효과는 확실하다.
왼쪽이 기상 시 혈압 / 오른쪽이 약 복용 후 운동 후 혈압
상대적으로 저녁 약은 혈압이 다시 오르는 느낌도 있다.혈압약도 작용이 다양할테니 가장 맞는 약을 찾는게 중요한듯 하다.
저녁 약 복용 후 혈압이 점점 오른다. 이틀의 관찰이라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그리고 나의 고혈압의 원인을 밝히고 있는 과정에서 한 가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10년 전 삼성의료원에서 부신의 종양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크기가 작고 악성이 아니어서 지켜보자 했었다. 그런데 이번 검사시 그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사를 했는데 이번 복부 CT 결과에서 담당의사 선생님은 부신이 조금 크긴 하지만 종양은 아닌것 같다고 판독을 하셨다.
널뛰는 혈압의 원인 중 가장 큰 가능성이 있는게 부신의 종양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간단히 판독을 하고 넘어가버려서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혈압약이 다소 효과가 있으니 좀 살것 같다. 차근 차근 혈압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식습관도 더 철저히 유지하고 운동도 지속해나가 보겠다.
지난 두 달의 관찰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다소 자신에게 강도 있는 운동을 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혈압은 어김없이 20 이상 떨어졌다는 것이다. 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혈압 관리법을 찾아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