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돕기

영어학원이지만 아이들의 영혼과 소통합니다

by FriendlyAnnie

25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젠 아이들을 만나지 않는 나의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네요. 처음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나를 충만하게 해줌을 느끼게 되었어요.


시험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써 습득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그리고 시간이 좀 더 흐른 후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고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때부터는 시험을 위한 빠른 공부와 아이들의 뇌를 망가뜨리는 많은 양을 무조건 주입하는 방식을 철저히 배제하려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천천히, 제대로, 다른 것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아이들이 자신들의 뇌를 사용하여 생각을 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 했어요. 게다가 아이들은 마음이 편해야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아이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수업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해 왔어요.


소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대형학원에선 절대 불가능한 학습 방법들이예요. 그래서 처음엔 선생님들이 좋아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의 능동적인 생각을 끌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아이들도 무조건 빡세게 시키는 학원에 비해 적은 양을 공부하는 것을 불안해 하기도 했어요. 적은 양에 대한 불안함은 있으면서 정작 능동적으로 깊이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피하려 했어요.


그래도 많은 양을 빠르게 무조건 머리 속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뇌를 망가뜨리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도구인 책과 공책으로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과정 안에서 선생님도 아이들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Read! Think! TalkNWrite!

대형학원들은 빠른학습을 잘 소화해내고 점수를 잘 내고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아이들만 사전 테스트를 통해 모집하고 입시성과를 자신들의 성과라고 홍보하죠. 그 안에서 아이들은 한 부속품이 되어 기계적으로 공부를 하게되구요. 자본주의 환경 속에서는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면 능력 이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리기에 늘 내적 갈등이 있어왔어요. 남들이 다 하는 좀 더 쉬운 방법을 택해야 할지 나의 소신대로 계속 나아갈지 고민을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아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고 느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동네학원을 운영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려 해요.


사실, 느린 아이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은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에 도움이 된다면 이 일은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자녀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학원만 옮겨다니는 부모님들, 아이들의 마음이 편해야 잘 배울 수 있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드려도 불안함을 아이들에게 전가하는 부모님들, 내 아이를 바라보지 않고 주변만을 바라보며 비교에서 오는 불안함에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부모님들을 만날때면 너무나 안타까워요. 이런 부모님들과의 소통으로 아이들에게 찾아올 무기력을 예방하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모든 것이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대다수의 보통 아이들에게는 꺾이고 좌절하기 전, 성장할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동네학원에서 아이들의 영혼과 소통하면서 무기력함에 아이들의 성장이 멈추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과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고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