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달리면 더 아프다

달리면 덜 아프다

by FriendlyAnnie

7년 가까이 달리기를 하면서 너무 좋으니까 지인들에게 달리기를 권하는 편이다. 그럴 때 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관절이 아파서 못 달린다는 것이다. 그런 대답을 들을 때 마다 나는 한번 더 설명해 준다.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부상과 염증이 있는 경우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치료 후 관절 부위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걷기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꽤 긴 기간 달리기를 하면서 경험하고 보고 들은 것이다. 실제로 우리 남편도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땐, 90kg이 넘는 거구였다. 체중이 나가다 보니 달릴 때 관절에 무리가 왔다. 하지만 빠르지 않은 속도로 무리스럽지 않게 꾸준히 2년 정도 달렸더니 15kg 정도를 감량할 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무릎 관절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나도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위도 아프고, 목 디스크 통증도 있었고, 등도 고관절도 아팠다. 꾸준히 5년 이상 달려 그 증상들이 완화되었고, 6년 차에 접어들면서 함께 달리는 분들과 근력 운동도 병행을 했더니, 어깨, 고관절 무릎까지 관절이 아픈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관절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에게 치료를 요하는 병증이 아닌 이상 점진적으로 관절 부위의 근육을 강화해가며, 달리기를 하시라고 권해드린다. 그러면 부상 없이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약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의 몸 상태가 어떠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달리기 전에 나는 혈압과 함께 10년 이상 심한 두통으로 고통 받았었다. 달리고 나서 두통도 말끔히 사라졌다. 그렇게 아프던 시절엔 일요일 아침 지쳐서 못 일어나고 오후까지 뻗어있던 나였지만, 이제 일요일 이른 아침 운동은 나의 즐거운 루틴이 되었다.


달리면 관절이 나가고, 때로는 달리기 대회에서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기도 한다며 달리기가 위험한 운동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달리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파서 달리기를 시작했고, 달리기로 건강을 회복해 달리기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기록 욕심을 내거나, 무리한 속도로 달리는 것은 안 달리는 것만 못하다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며 하는 꾸준한 달리기는 그 어떤 보약보다도 좋은 치료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안 달리면 더 아프다.

달리면 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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