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는 우리의 아이입니다. 모든 아이를 어릴 때부터 따뜻한 시선과 말로 아껴주고 진심을 담아 소통한다면, 우리 사회의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받았던 것처럼,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나고 세상은 더욱 따뜻한 곳이 되어갈 것이라는 믿음이 아들이 방황하는 순간부터 강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지금…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을 통해 다시 바라본 아이들의 세상에서 난 느꼈다. 모든 아이는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아들이 방황하게 전부터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이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들의 방황 후 모든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마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게 되면, 그 아이가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어른들을 만나기가 어려운 요즘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교도, 부모도, 사회도 모두 책임을 떠넘기며 겉으로 두드러지는 문제만 일어나지 않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아이들은 미성숙하기에 모두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서 삶을 배워 나간다. 하지만 학교, 이웃, 가정 등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실수에 대해서 엄격한 잣대를 내밀며 실수를 만회하고 실수를 통해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보다는 처벌과 냉담한 시선을 통해 아이들의 기회를 박탈한다. 그리고 일찍부터 아이를 낙인찍어 사회에서 밀어내기를 일삼는다.
아이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따뜻하게 들어주고 안아줄 곳이 없다. 그런 어른이어서, 그런 부모여서 반성한다. ‘모든 아이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이기적인 나는 이제야 온전히 깨달아 간다. 여러 다양한 이유로 몸이 아픈 아이들도, 마음이 아픈 아이들도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다. 나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아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안아주지 못해 많은 것을 잃었다. 나처럼 하나씩 잃어보고 느끼지 말고 다른 모든 분들은 잃지 않고서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는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진 어른들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