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미팅 일정이 확인되면, 심호흡을 하고
매장 상태를 전반적으로 둘러본 후, 보고 사항을 검토한다.
매출 합계에 따라 임원의 표정은 달라진다.
매출이 좋지 않을 때, 임원의 굳은 표정과 싸늘한 눈빛은
매장의 공기를 순식간에 싸늘하게 만든다.
임원은 감정보다 매출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전년도 매출, 지난달 매출, 그리고 타 지점 매출이 비교 대상이다.
변명보다 마감 매출 예상액과 이달에 부족했던 점을 간략히 정리해서 보고한다.
매출이 좋지 않을 때 미팅은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월급 받겠어?"
"다른 직원은 이렇게까지 일하는데 뭐가 문제야?"
"이게 최선이야? 이렇게 하면 매장 빼는 수밖에 없어"
그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것처럼, 정막이 흐르고
숨을 쉬기 힘들어진다.
이 순간을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흔들린다.
그래서 나는 구조로 생각한다.
짧게 답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선이 한 사람에게만 쏠리는 순간, 균형이 깨진다.
임원만 바라보면 팀은 무너진다.
동료의 표정을 살피며, 누가 흔들리는지, 누가 말을 아끼는지 확인한다.
동료에게 보조를 맞추는 답변은 임원과 물리적 접촉 시간을 줄인다.
매출은 숫자지만, 매장은 구조다.
매출이 떨어진 날에도 고객을 응대하고
방문하신 분들께 음료수를 대접하며 상담을 한다.
동료는 매장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고객에게 커피를 건넨다.
매출에서 시선을 잠시 돌려 운영 구조를 설명하며
매장이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
매출이 좋을 때는 편안하게 임원을 대면한다.
하지만 매장은 언제나 상승 곡선 위에 있지 않다.
매출이 떨어진 날, 임원을 마주하는 시간은 결코 편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통과할수록 나는 단단해진다.
그리고 그 단단함은 결국
고객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