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임원을 대할 때면 지금도 심장이 빠르게 뛴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이것은 분명,
다른 지점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내가 선택한
이 두 가지를 통해.
영업은 매달 반복되는 실적 압박을 의미한다.
유난히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시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때,
타인에게 털어놓거나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종류의 압박이었다.
'달려볼까?'
이 생각 하나로
밤마다 집 근처를 돌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도 달려 보니, 이내 헐떡이는 숨소리가 버겁게 들렸다.
그때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치부터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후줄근한 면티와 운동복 바지를 입고 뛰던 내가,
지금은 러너의 모습으로 달리며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내가 달리는 모습은,
'견디는 상태'가 아니라
'즐기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달리고 나면
이유 없이,
실적 압박의 현실로 돌아와도
'그래도 살만하다'
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날의 기분, 고민거리, 타인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슴속에서, 머리에서 쏟아져 나온다.
상황을 정리하고 구분 짓다 보면
몇 가지 글이 '툭' 튀어나온다.
누에가 실크를 뽑아내듯,
생각은 가느다란 가닥처럼
문장이 된다.
묘한 쾌감이다.
적막한 거실 한편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골똘히 고민하는 내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두 가지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흥미롭다.
달리기와 글쓰기에 집중하는 순간,
나는 미소를 띠고 있다.
깨지고 부딪히며 사는 인생에서
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일.
누구나 원한다.
비록 직장인의 삶은 비루하지만,
그것 덕분에 나는 달릴 수 있었고,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어디로 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계속 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