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이버링 Mar 18. 2023

꽃에 물 주듯 너를 기른다.

좋은 실수에 대해서

엄마, 실수는 왜 하는 거야?


응, 오늘 너에게 좋은 실수에 대해 말해줘야겠다.


딸, 이 세상에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실수를 하지 않으면 그건 로봇이나 컴퓨터야.


“외계인도 실수해?”

“엄마가 외계인을 만나보지 않아서 모르겠네,“


근데 실수는 좋은 거야, 세상에는 좋은 실수가 있어,


“실수가 좋은거라고?”


응,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사과하면 그건 좋은 실수이고 실수를 하고 화내고 사과도 하지 않으면 그건 나쁜 실수야. 좋은 실수는 나를 나를 더 멋진 사람이 되게 해.


넌 어떤 실수를 하는 사람이 되기를
선택할 거야?



딸은 좋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되는 걸 선택했다. 대화 이후 잡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안 예쁜 말을 했을 때, 아 엄마 이건 내 실수야 인정! 하면서 자기가 한 실수들을 인정했다. 8살 아이가 스스로 잘못한 일을 이렇게나 쉽게 인정하고, 그것이 옳다고 말할 수 있다니, 오히려 어리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엄마는 매일 꽃에 물을 주듯 매일 너를 기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을 낼 마음만 있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