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6
와인 잔을 깼다. 얇은 잔의 파편은 아무리 꼼꼼하게 청소를 해도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나타난다. 어떤 분이 마루에 굵은소금을 뿌리고 이 소금을 몰고 다니며 비질을 하라고 했다.
“먼지가 있을 때 먼지 일지 않게 깔끔하게 청소할 때도 좋다고 할머니께서 알려주셨어요. 소금이 뭘 흡착하는 성질이 있나 봅니다.”라는 첨언과 함께 말이다.
이렇게 비질을 했는데 정말 먼지가 위로 올라 하나마나한 비질이 아닌 깔끔한 비질이 되었다. 그리고 숨어있던 유리 조각을 끌고 나오긴 했는데 내가 이것을 잘 쓸어 담지 못했는지 남편의 발바닥에 유리 조각이 박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슬리퍼를 꺼내 신었다.
참. 유리 조각이 몸에 박히면 정형외과로 가면 된다. 유리를 잘 제거한 후 확인 차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성형외과 전문의께서 일러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