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활 채집

버스를 탄다

2022.10.27

by 소행성 쌔비Savvy

차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차를 가진 사람보다 더 걷고 더 자주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서울 시내에서 이동 경로에 버스와 전철이 있다면 버스를 선택하는 편이다. 휴대폰을 잠시 덮고 멍하니 차창 밖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압구정에서 합정까지 전철을 탔으면 훨씬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했을 텐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버스를 탔다. 덕분에 가을 한강도 보고 가을 시청 광장도 보았다.

사는 게 별건가? 종일 동동거리며 움직이다가 이런 순간순간들을 즐기는 거지. 그래도 이제 하루 3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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