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30. 수
박재희 선생님과 우리 부부는 종종 같이 연극을 본다. 주로 국립극단의 레퍼토리다. 오늘은 국립극단의 유일한 코미디 레퍼토리 <스카팽>을 보았다. 2시간 신나게 손뼉 치며 웃고 그 기분을 연결하기 위해 근처 맥주집에서 맥주를 한 잔 먹으며 일상의 이야기를 나눴다. 보기보다 소심한 나는 감정의 상처를 자주 받는다. 특히 누군가에게 베풀다 그게 반복되고 쌓이며 받은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면 즉,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상황이 된 최근의 일을 얘기했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듣고 박재희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주는 것 자체를 주의하라.”
2023년 내가 명심할 생활 행동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