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5. 월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는 보통 남편이 한다. 오늘 저녁은 남편이 일이 있어 내가 했다. 설거지를 하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내가 중 3 때부터 우리 집은 하숙을 쳤다. 아빠가 그때부터 아프셨기 때문이다. 엄마는 매일 열명 남짓 되는 하숙생의 밥을 하고 도시락을 싸고 아빠의 삼시 세 끼를 챙겼다. 그러다 예순 살 생일에 쓰러지셔서 우리와 작별했다.
엄마는 하루 종일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일을 하셨던 거다. 나는 고작 하루 한 번 두 사람 먹을 밥을 지을 뿐인데도 집 안 일이 참 많다고 느낀다. 집 안 일은 아무리 해도 표는 안 나고 하는 사람 몸만 바쁘다. 엄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