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6_갑자기 만든 일
자란님의 인스타 라방에 참여한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우리의 탐식과 지적 허영을 채우기 위해 음식과 사람 책이 만나는 일을 벌인 것이다.
이름하여 <밥잇수다>. 자란님과 날짜를 정하고 사람을 모았다. 여덟 분이 작은 마루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앉았고 자란님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와 뛰어난 실력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셨다. 심지어 아름답게. 나는 첫 책의 저자로 횡설수설했다.
철원에서 일산에서 심지어 치앙마이에서 오신 손님들의 표정은 밝았고 이야기는 따듯했다. 우리는 철원과 제주로 찾아가는 ‘밥잇수다 유랑단’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의 인생은 어디로 흐를지 모른다. 일단 즐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