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1_일기 쓰기
‘오늘의 좋음’ 일기 쓰기를 결심하고, 브런치를 개설하고 매일 일기를 썼다. 나쁜 일 투성의 날에도 좋음은 있었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한 달을 채웠다.
오늘만 해도 새벽부터 엉터리 재난문자에 잠을 설쳤다. 서울시도 이 정부도 한심해 이제 욕도 안 나오는 지경이다. 그러나 와중에 수잔 밀러 작, 부새롬 연출의 연극 <20세기 블루스>를 보았고 연극이 끝난 후엔 거리에서 우연히 권은혜 배우를 만나 인사를 했고 집에 오는 길엔 빠뿅에 들러 기분 좋게 술도 마셨다.
일기를 위해서 좋음을 발견하려 애쓰다 보니 곳곳에 좋음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