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가장자리에 눕는가?

07.31._일기

by 소행성 쌔비Savvy

억지로라도 ‘좋음’을 찾으려 노력하려고 ‘오늘의 좋음’ 일기를 3개월간 적었다. 오늘 발견한 좋음이란 내가 이 일기를 억지로라도 3개월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뭐가 좋아졌냐고? 모르겠다. 적기 위해 찾으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오늘 발견한 좋음은 고양이 순자의 행동에서 억지로 찾아낸 것이다.


우리 고양이 순자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데 그 높은 곳이 넓어도 꼭 가장자리에서 몸을 길게 맞춰 눕는다. 책상에서도 침대에서도. 뒤척이면 떨어지기 십상인 자리에서 말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자신보다 힘이 센 적이 공격했을 때 고양이는 얼른 도망쳐야 한다. 야생에서 약한 동물인 고양이의 재주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다는 것.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빨리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하고 이때 다른 동물보다 탁월한 능력인 뛰어내리기를 선택할 것이다. 가장 뛰어내리기 유리한 곳은 가장자리 아닐까? 즉,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본능적 지혜라고 혼자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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