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극과 창극의 완벽한 만남 <패왕별희>

by 소행성 쌔비Savvy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경극과 판소리와의 만남이다. 음악은 우리 소리와 경극의 가락이 아주 잘 섞였고 무대 위 배우들의 동작 역시 손가락과 발의 움직이 과하게 많은 경극의 요소를 잘 살렸다.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만으로도 이들이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단적으로 최용석 배우는 속사포 랩같은 속도로 긴 대사를 처리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고 우희 역을 한 김준수 배우는 쌍검무로 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스토리텔로로 맹인 노파 역을 맡은 김금미 배우가 그의 안정적이며 묵작한 소리로 이야기를 전해 전체적인 무게를 유지했다. 여기에 기라성같은 창극 단원 유태평양, 이광복, 최용석 등이 제몫을 뽐냈다. 항우 역의 정보권 배우의 연기는 처음 보았는데 92년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며 묵직한 소리와 연기를 선보였다. 김준수 배우의 우희 연기는 압권이었다. 아름답고 섬세했으며 슬펐다. 코러스로 등장했을 뿐인데 긴 선과 아름다운 움직임의 김수인 배우는 눈에 띈다.


<<패왕별희》는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초한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하는 영웅 항우와 연인 우희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만 경극의 대가 우싱궈가 연출을, 전천후 소리꾼 이자람이 음악을 맡고, 아카데미 미술상에 빛나는 예진텐(Tim Yip)의 화려한 의상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수천 년 전 난세 속 영웅들의 삶과 죽음, 배신과 음모, 사랑과 회한을 소리와 춤에 담았다.


주요제작진

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 손다혜 외


출연진

우희 김준수 @jun_______s | 항우 정보권(객원) | 맹인노파 김금미 | 범증/사공 허종열(객원) | 유방 이광복 @oxford815

여치 이연주 | 장량 유태평양 @taepyungyang.yu | 한신 최용석 | 번쾌 이광원 | 항백 최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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