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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가 말한다, 여름이야.

작은집 성북동소행성 그 마당의 여름 한 장면


채송화라는 꽃은 참 아련하다.
이 집에 이사와 처음 심었던 꽃이 채송화였다. 첫 해에 화단에 수줍게 꽃을 피우더니 둘째 해엔 그 무리가 풍성해졌다.

그런데 세 해째인 올해는 화단에 채송화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화단 아래 마당 돌틈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더니 이렇게 수줍게 꽃을 피웠다.

싹이 날 때 채송화외 쇠비름을 구분하지 못해 쇠비름을 잔뜩 키우다 최근 뽑아냈다.


여름이라고, 채송화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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