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작가의 라이브 사진쇼
<소멸> 오중석 작가의 전시 퍼포먼스는 최근에 본 어떤 공연 어떤 전시보다 아름답고 창의적이며 멋있었다.
작가는 춤추는 무용수를 찍고 작가의 프래임 안으로 들어간 무용수는 바로 사진이 되어 보여진다. 이를테면 라이브 사진쇼다.
작가와 4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현대무용수 전혁진은 남자 무용수가 보여줄 수 있는 선과 힘 그리고 부드러움을 몸의 드라마로 표현해 낸다.
오중석 작가는 말한다. 이렇게 표현해 내지 않으면 본인이 갖는 스트레스를 이기기 어렵다고. 스트레스는 작가에게 새로운 것을 표현해내는 힘이 되었나보다.
디지털 사진기가 갖는 즉시성의 매력은 오중석 작가의 매우 아나로그적인 감성과 만나 제 3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아름답고 놀라웠으며 한편으론 매우 부러웠다.
내가 하는 일에서 전형성을 벗어나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텐데 난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단 것을 깨달았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오늘 22일 토요일 저녁 8시 공연이 마지막이다. 학동 플랫폼엘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