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씻김굿, 죽은 자를 위해 산 자가 펼치는 축제

굿은 Good!, 좋으니까 굿이다-완벽한 스토리텔링 매력적

by 소행성 쌔비Savvy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판소리를 전공한 친구가 최근 진도씻김굿에 빠졌다. 그러자 무슨 조화인지 줄줄 인연이 생겼다. 급기야 어제는 소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진도 태생 김태영 고수의 주선으로 현재 진도씻김굿을 보존하고 알리는 최고의 악사분들을 만나 씻김굿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죽은 자를 위한 장례의식으로 씻김굿은 전국적으로 지역색에 맞게 존재한다. 그중 진도의 씻김굿이 유명한 이유는 다른 지역의 것보다 음악적 완성도가 높아서이다. 진도 사람들은 예인과 무인의 능력을 타고난 듯 많은 사람들이 아주 소리를 잘한다.


마침 음력 2월 사리인 이번 주말은 진도 최고의 축제, 진도 앞바다가 열리는 “하늘길축제”가 진행되고, 진도씻김굿이 공연된다. 이 공연을 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진도 씻김굿: 전남 진도에 전승되는 무속 사자(死者) 의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지정일 1980년 11월 17일
소재지 전남전역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에 가도록 인도하는 무제(巫祭)이다. 타지방에서 하는 씻김굿은 무당이 불 위, 또는 작두의 날 위를 걷는 등 다분히 사술적(詐術的)이며, 보통 궁중복을 입고 무당 자신이 직접 죽은 사람과 접한다. 그러나 진도씻김굿은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고, 소복(素服) 차림이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도씻김굿의 종류>

곽머리씻김굿:초상이 났을 때 시신(屍身) 옆에서 직접 하는 굿. ‘진씻김’이라고도 한다.

소상(小祥)씻김굿:초상에 씻김굿을 하지 않고 소상날 밤에 하는 굿.

대상(大祥)씻김굿:대상날 밤에 하는 굿. ‘탈상씻김’이라고도 한다.

날받이씻김굿: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이승에서 풀지 못한 조상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하여 하는 굿. 점장이가 날받이를 해주기 때문에 ‘날받이씻김’이라고 한다.

초분(草墳) 이장 때의 씻김굿:초분을 하였다가 묘를 쓸 때 하는 굿. 묘를 쓴 날 밤 뜰에 차일을 치고 죽은 자의 넋을 씻어준다.

영화(榮華)씻김굿:조상 중 어느 한 분의 비를 세울 때 그 분의 넋이 영화를 누리라고 하거나,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이는 조상이 돌보아준 은덕이라 하여 조상들을 불러 하는 굿.

넋건지기굿:물에서 죽은 자의 넋을 건져 주고자 할 때 하는 굿. ‘용굿’ ‘혼건지기 굿’이라고도 한다.

저승혼사굿: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자끼리 사후 혼인을 시키면서 하는 굿이 있다.


<진도씻김굿의 순서>

안땅:대청마루에서 여러 조상에게 오늘 누구를 위한 굿을 한다고 고하는 굿.

혼맞이:객사한 자의 씻김굿을 할 때에만 하는 굿.

초가망석:씻김을 하는 망자를 비롯하여 상을 차려 놓은 조상들을 불러들이는 대목의 초혼(招魂)굿.

쳐올리기:초가망석에서 불러들인 영혼들을 즐겁게 해주고 흠향(歆饗)하게 하는 대목의 굿.

제석(帝釋)굿:진도지방 굿의 중심 굿으로서 어느 유형의 굿에서나 모두 행한다.

고풀이:이승에서 풀지 못한 채 저승으로 간 한과 원한을 의미하는 ‘고’를 차일의 기둥에 묶어 놓았다가 이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영혼을 달래는 대목의 굿.

영돈말이:시신을 뜻하는 영돈을 마는 대목이다. 망자의 옷을 돗자리에 펼쳐 놓고 이를 돌돌 말아 일곱 매듭을 묶어 세운다.

이슬털기:씻김이라고도 하는데 씻김굿의 중심 대목이다. 앞에 세워 놓은 ‘영돈’을 쑥물 ·향물 ·청계수의 순서로 빗자루에 묻혀 머리부터 아래로 씻는다. 이는 축귀적(逐鬼的) 의미를 지닌 쑥물 등으로 ‘영돈’을 깨끗이 씻어서 극락왕생하도록 기구하는 것이다.

이후 왕풀이 ·넋풀이 ·동갑풀이 ·약풀이 ·넋올리 ·손대잡이 희설 ·길닦음의 순서로 굿이 진행되어 마지막 대목인 종천에서 끝난다.


하룻밤 내내 걸리는 씻김굿은 ‘길닦음’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 곡조는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낸다.(관련 내용 두산백과 사전에서 퍼옴)


진도에는 전통문화유산 전수관이 있다. 이곳에 씻김굿, 다시래기, 강강수월래, 들놀이 등 이 지역 문화유산 예인들이 모여 이를 보존, 발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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