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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쌔비Savvy Dec 03. 2019

스무아흐레째, 화날 땐 역시 수다가 답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짓 하지 않으리.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될 모양이다  

귀가 불편하니 자주 잠에서 깬다  

순자는 털을 쓸어 달라고 할 때 빼곤 내 곁에 잘 오지 않는다  지금도 욕실 문 앞에 앉아 날 째려보고 있다  일어나 털을 빗겨달란 무언의 압력이다.


어제 몹시 화가 나고 언짢았다.

그런데  화는 오늘 극에 달했다  남편이 없으니 수다를  상대가 없으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남편과 통화를 하며 겨우 화를 삭였다  


남편이 제주로 떠나고,

1주 차는 좋았다. 홀가분하고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차는 편함과 홀가분함에 적응해 나의 루틴이 생겼다  여전히 견딜만했다  

2주가 지나고 남편이 잠깐 다녀갔다  

3주 차엔 아.. 한 달은 좀 길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4주 차가 되자, 남편에겐 말하지 못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싫고 힘들었다

이제 곧 남편이 오고

5주 차에 접어들었다. 다신 이런 짓 하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은 2주가 맥시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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