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성북동소행성 시즌 2, 그 첫 삽을 뜨다

1일, 이웃에 인사하고 집의 나이를 가늠해 보다.


재수가 좋은건지 새로 이사 갈 골목 이웃 4가족 중 
한 댁은 전에 단골로 다니던 밥집 사장님,
다른 한 댁은 우리에게 집을 파신 분의 어머님,
다른 댁은 작은 교회를 댁에서 운영하시는 친절하신 목회자 부부
또 한 댁엔 40줄에 들어선 선하게 생긴 남자분이 살고 계셨다.

집을 해체하니 집의 이야기가 보인다.
방바닥에서 부적이 나오고 도배용지로 쓰인 신문지에선 소화 14년(1939년)날짜가 나왔다 


나는1969년생 집으로 얘기 들었는데 이 집은 그 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인다  


그 간의 시간을 도배지가 고스란히 안고 있는 듯 했다, 덧 붙이고 덧붙인 도배지가 최소 9겹은 되어 보였다  


공사 시작 첫 날, 비가 내려 현장에서 일을 진행하실 목수님 세 분만이 집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해체를 시작하셨다  

우리 부부는 주문해 둔 떡을 골목 이웃에게 인사차 드렸다  


원주인에게 중도금을 드리고, 목수님께 착수금도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성북동 작은 한옥 개조 과정을 기록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