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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색을 결정하는 그 어려운 일

한옥대수선 32일 차_

2020.04.17(금)공사 32일 차


보통 아파트엔 보일러실이 따로 있지만 한옥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이 집 역시 보일러가 거의 한 데에 있었다. 사진처럼 이쁘게 보일러에 집이 생겼다.

주방에 필요한 싱크볼, 수전, 후드 등이 도착해 임목수님은 이것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공사 시작하고 종일 비가 내린 것은 오늘이 첫 번째다. 목수님과 욕실에 사용할 타일과 도기를 고르기로 했다. 평소 목수님께서 거래하시는 수원의 타일과 도기 업체로 갔다.수원으로 가는 차 안에선 임정희 목수님이 목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욕실은 블루와 그린 계열로로 하기로 했다. 타일 집에 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난한 블루와 그린 계열의 타일을 선택했다.


공사 중 실력 좋은 타일공을 만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얘길 여러 곳에서 들었고 목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손이 빠르면 실력이 별로, 실력은 좋은데 속도가 느린 경우가 허다하단다. 우리 집은 둘 모두를 겸비한  타일공이 오신단다.


목수님은 불안할 정도로 모든 일이 순조롭다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셨다.


적당히 타일을 고르고^^ 생활의 달인 쫄면에 나왔다는 코끼리 만두에 갔다. 맛은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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