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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택 구매 막는 아파트 중심의 담보대출 기준

한옥대수선 42일 차_부부 모두 현장을 찾지 않은 첫날

2020.04.28(화) 공사 42일 차


공사를 시작하고 남편과 나 둘 다 현장에 가지 않기는 처음이다.

남편은 대출 문제로 새마을금고(단독은 대출받기도,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아파트보다 불리하다)에서 일 처리를 해야 했고 나는 장을 가르는 날이라 그 준비로 분주했다. 장 가르기는 순간인데 장 가르기를 한 후엔 늘 작은 잔치를 하기 때문에 그 준비에 시간이 든다.


그래서 결국 목수님이 보내주신 사진으로 42일 차의 진도를 알 수 있었다.


욕실 타일 작업이 끝났고,

게스트룸 칠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주방 수납장이 완성되었다.


나는 새로 구매한 냉장고 설치 일정을 조정했고,

남편은 집 구매를 위한 대출을 처리했다.


우리나라의 도시가 계속 흉하게 아파트로 채워지는 이유는 불합리한 정도이다 싶을 만큼 단독주택 구매에 불리하고 까다로운 대출 제도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 단독주택 구매는 우리에겐 두 번째다. 이번엔 첫 번째 때보다 대출 금액이 더 줄어들어 애를 먹었다. 담보를 위한 주택 평가기준은 거래가에 한참 못 미치고(수리 비용에 대한 대출은 고려 대상도 아니다) 제일 금융권에선 오래된 주택은 아예 담보조차 잡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개성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개성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단독주택을 조금 더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단독주택을 구매할 때의 대출이 좀 더 쉬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파트(즉 대기업) 중심으로 주택 담보 대출이 형성되었다. 그러니 단독주택 구매를 알아보다가도 대출에 막혀 포기하게 된다.


아무튼 단독주택 대출에 대해선 할 말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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