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먹은 깁밥은 언제, 어떤 김밥였나요?
어젠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김밥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난 언제부터 이렇게 김밥을 싸고 쉽게 먹을 수 있었을까?
1970년생인 전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소풍날 엄마가 싸준 김밥을 최고롤 여기고 살았습니다.
돈을 주고 김밥을 사먹은 기억은 대학에 입학한 후 포장마차에서 우동과 함께 술안주로 였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처음 사먹은 김밥은 속이 부실했고 무척 차가웠습니다. 대전은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밥을 초장에 찍어 먹는게 일반적었습니다. 처음 초장에 김밥을 찍어먹으며 참 독특한 맛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도 가끔 생각납니다. 오래되고 식어 맛이 없어진 김밥의 맛을 초장으로 숨기려 한 것이겠죠?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대전 은행동에서 매우 유명한 분식점형 우동집(인테리어도 분식점치곤 좋았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에서 소금과 참기름이 아닌 간장과 식초로 밥을 머무린 김밥을 아주 좋아했던 기억도 났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 또렷한 김밥 중 하나는 처음 서울에 올라와 개봉동에 살 때 동네 김밥전문점에서 먹었던 김밥입니다. 가늘고 김밥속도 단촐했는데 밥에 간이 좋고 맛있어 언제나 포장 손님들이 많았던 집이었죠. 그 때 그 김밥집에서 아이들 소풍때 엄마들이 포장 김밥을 사서 들려보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전 참 촌스런 사람이네요.
어제 저녁엔 성신여대입구역 근처 돈암제일시장에서 이름이 조금 난 이레김밥에서 김밥을 포장해 가서 먹었습니다. 이 집은 포장전문입니다. 한줄에 2천원. 원래 계란이 없는 것인지 요즘 뺀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계란이 없었습니다.
주문을 하니 밥솥에서 밥을 퍼 그자리에서 간을 해 김밥을 말아줬습니다. 여기까진 맘에 들었는데 집에 가서 먹어보니 밥이 좀 질었습니다.
역시 김밥의 중심은 김밥 속도 김도 아닌 밥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처음 김밥을 사드셨나요?
그 김밥은 어떤 김밥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