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나날, 무엇이 문제일까?

2022.06.08

오전에 남편과 성형외과에 가서 미간과 눈가에 보톡스를 맞고 점심은 쌈 싸 먹는 김치찌개집 <은주정>에 가 보았다. 돼지고기가 듬뿍 든 김치찌개인데 그 명성이 자자하여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12시가 안 되었는데 이미 만석. 식당 안은 돼지고기 냄새가 가득 차서 김치만 건져 먹는데도 먹는 내내 불편했다.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였는데 나는 대체로 쌈에 밥과 된장만 올려 먹어서 음식을 잔뜩 남기고 나왔다.

외식을 하려고 하면 고깃집을 빼면 선택지가 확 줄어 다소 불편하다. 그러나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내 결정은 나쁘지 않다. 남편도 덩달아 고기 먹는 횟수가 많이 줄었는데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다. 이 또한 다행이다.

오후엔 베제카올리브오일에 가서 잠깐 택배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을 거하게 대접받았다. 우리 모두 좋아하는 성신여대 입구역 <진심식당 다노신>에 가서 온갖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먹었다.

요즘 도통 주방에 들어가기가 싫다. 쌀통을 열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