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럴 수도 있지, 나는 그냥 내 걸음을 가볼게요

by 사월




타로를 한다고 말했을 때,

내 가까운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너랑 정말 잘 어울려”

“너는 잘할 것 같아”

“선택 너무 잘했어”



나답게 산다는 게 어디까지 가능할까.

늘 망설이고 주춤하던 내게

그 말들은 표현 못 할 만큼 고맙고 따뜻했다.

하지만 이 일이 늘 환영받는 건 아니다.



"타로는 다 봐주는거 아니에요?"

"질문 하나에 그 돈을 받는다고?"

“그런거 봐서 뭐해?”

가끔 툭 던지는 말들이

마음 한편을 슬쩍 건드릴 때도 있다.



가만히 돌아보면, 선입견은 대부분

잘 모르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예전에 그랬다.

누군가의 일을, 삶을 겉모습만 보고

가볍게 판단한 적이 있다.



지금 누군가가

내 일을 쉽게 말하거나 속단한다 해도,

그게 전부일 수는 없다는 걸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이만큼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모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여전히 어렵다.

이해하려 애쓰다가

내가 더 지쳐버릴 때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그 마음을 그냥 거기 두기로 했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조용히 스쳐 보내는 연습.



이 길을 걸으며

내가 들은 수많은 이야기들,

마주한 표정과 눈빛들은

매번 나에게 작지만 분명한 울림이 되었다.



그 울림들이 내 마음을

조금씩, 그리고 단단하게

다져주고 있는 중이다.

그럴 수도 있지,

나는 그냥

내 걸음을 계속 가보려 한다.


일요일 연재
이전 06화3. 당신의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