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잘될 운명으로 갑니다

by 사월





놓았던 타로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내가 선택했던 스승님은 단순히

기술만 알려준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주신 분이었다.

그분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잘될 운명으로 갑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합니다.”



그 말이 처음엔 낯간지럽고

조금 멀게 느껴졌다.

막막한 고민 앞에 선 사람에게

그 말이 과연 닿을 수 있을까,

나조차 자신이 없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상담을 이어가고,

사람들의 마음을 가까이 마주할수록

그 말이 단순한 위로나 다짐이 아님을 깨달았다.



스승님이 말한 ‘잘 될 운명’은

언젠가 멀리서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오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가 큰 메시지였다.



타로상담가로서의 내 마음가짐이

조금씩 바뀌어가며

불안과 두려움이 고개를 들어도

그 마음을 붙잡지 않고 흘려보낼 때,

우리는 더 밝은 쪽으로

걸음을 옮길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타로 역시 그렇다.

흐름은 카드가 보여주지만,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는

상담사와 내담자의 마음이

함께 열리는 순간부터 또렷해진다.



어쩌면 타로 상담이

미래를 맞혀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앞에 앉은 사람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괜찮다”는

감각을 찾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잘 될 운명으로 향한다는 건

그 여정의 끝에서가 아니라

오늘 내가 발을 내딛는 이 자리에서부터

새롭게 시작될 수 있는 것이기에..

나는 아마 앞으로도

그 말을 오래도록 곱씹으며 살아갈 것 같다.



그 짧은 문장 하나가

내가 어떤 타로 상담가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왜 이 길을 계속 걷고 싶은지를

다시 찾게 해 주니까.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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