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를 해보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누구나 한 번쯤은
통과의례처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좋은 타로상담사가 될 수 있을까?”
맞혀주길 바라는 세상의 기대는 생각보다 크고,
혹시라도 흐름이 어긋나면
나는 자격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인생 앞에 내가 서도 되는걸까,
스스로조차 확신이 서지 않아
상담의 문턱에서 오래 머뭇거렸던 시간이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타로를 ‘맞혀야 하는 도구’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카드 한 장, 해석 하나에도
늘 긴장했고,
틀리면 안 된다는 마음이 먼저 앞섰다.
그러다 상담을 다시 이어가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상담의 의미는
답을 정확히 말해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지를
왜곡 없이 바라봐 주는 데 있다는 것을.
불안한 채로 앞날을 묻는 사람에게는
그 불안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함께 살피는 일이고,
말로는 미래를 묻지만
사실은 위로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그 마음이 틀리지 않았다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주는 일이다.
그러니 당신도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답을 몰라 헤매던 그 불안한 마음조차,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한
귀한 마중물이 될 테니까.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당신의 그 마음은, 이미 누군가에게 닿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