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회사에 가면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안녕하세요. 고래대공입니다.
이번엔 취준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5년 2월 기준, 15~29세 실업자 및 청년 실업률이 11.1%이며 48만 4천여 명이 취업을 위해 오늘 하루도 고시원에서, 독서실에서, 도서관에서 또는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막연하게 잘 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 오늘 하루도 악착같이 이겨낼 것이라 다짐하는 수많은 청년들일 것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야 합니다. 특히 자소서 항목 중에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난 '회사 직무와 취업자(나)와의 연관성'을 묻는 항목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항목을 채워 넣기 위해 많은 취준생들은 각종 아르바이트부터 열정페이 인턴까지 불사하며 오로지 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정말 회사에선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업무와의 연관성을 바라는 것일까요? 우리들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사회에선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렇다면 회사에선 우리들에게 그 업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순 없을까요?
이런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노력들을 몇 가지 찾아봤습니다.
해당 게임은 지멘스의 게임입니다. 해당 게임을 통해 이 회사가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 내가 이 회사에 취업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예시 중 하나입니다. 게임이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적어도 취준생들 입장에서 이 게임을 한 번씩 플레이를 해보고 자소서를 작성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비단 생산/제조업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호텔/숙박업계에서 유명한 메리어트 호텔의 '마이 메리어트'라는 게임입니다. 해당 게임은 메리어트 호텔의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최대한 반영하여 메리어트 호텔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준생들에게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해당 게임에 나오는 모든 컴포넌트들은 실제 작업 시간과 거의 흡사하게 진행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업이 이와 동일하진 않지만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해본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진 않을까요?
그리고! 영업사원을 꿈꾸는 그대에게 추천합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유명한 SAP에선 영업 사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Load Warrior'라는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해당 게임은 가상의 고객과 시뮬레이션 미팅을 통해 고객의 질문에 알맞은 질문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가상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영업 사원 스킬을 게임으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게임으로 미리 배워볼 수 있어 취준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 기업은 입사 조건 중 자신의 기업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봐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게임을 통해 업무 효율을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많은 기업들이 취준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실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취준생들을 배려한다면 회사와 취준생의 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고래대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