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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화재 탐방을 좋아하는 이유

첫 번째 글보따리 - 벌의 글

문화재유랑단은 '문화재 탐방은 재밌고 쉽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직접 탐방 프로그램도 만들고, 지금 여러분이 읽고 계신 것과 같은 글을 쓰기도 하는 단체예요~!



우리 단체에서는 '글보따리'라는 이름으로 문화재 관련 글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쓰는 이는 3명이고, 주제는 '우리가 쓰고 싶은 문화재 글'입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을 수도 있고, 주제도 그때 그때 변경될 수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다양하고 색다른 글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




"내가 문화재 탐방을 좋아하는 이유"  


재밌어요! 

문화재 탐방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첫 번째는 당연히 '재밌으니까!'예요. 문화재를 직접 찾아가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현장의 분위기도 느끼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직접 맞춰보는 게 재밌어요. 또 궁이나 사찰처럼 오래된 건축물에 가면 제가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신기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요.  


요즘 '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설민석 선생님이 연예인들과 문화재 탐방을 많이 다니시던데요. 방송의 힘이 가미되니까 일요일 저녁에 어머니랑 TV 앞에 앉아서 같이 보기 참 좋더라고요. 내가 가기 힘든 곳을 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선녀들'처럼 영상으로 문화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제가 직접 찾아가서 제 눈으로 둘러보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같은 곳이라도 갈 때마다 그곳의 공기, 그곳의 땅, 그곳의 사람들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인왕산 성곽 걷기 프로그램의 한 모습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

저는 혼자서도 탐방을 자주 가요. 혼자 갈 땐 주로 공부 목적인데요. 탐방 프로그램 사전 답사나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서죠. 제가 식사, 일, 여행, 게임 등등 혼자서 무언갈 하는 걸 어려워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편해하는 타입인데요. 그런데 이상~하게 문화재 탐방은 혼자 가면 그다지 신나지 않는 거예요!


탐방은 역시 같이 가는 게 제일 즐거워요.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게 좋고, 서로의 시각에서 어떤 걸 보았는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이야기 나누며 문화재 보는 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 적은 돈 받으면서 탐방 프로그램 준비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도 물어봐주시는데요. 저는 그 자체가 즐거워요!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 하면 참여자들이 잘 이해하면서 하나라도 얻어가게 만들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좋아요.


내 지식을 나누는 기쁨 

저는 사람들과 탐방을 가면 많든, 적든 해당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가요. 그렇게 준비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게 참 기쁘더라고요. 특히 제가 알려드린 사실에 상대방이 새롭게 알게되었다고 해줄 때 정말 기뻐요. 그리고 단순히 전달한다는 사실에 매몰되지 않고, 확실하고 정확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공부를 꼼꼼히 하는 편이에요. 현장에서 제가 아는 것 외에 대해 질문이 나왔을 때는 솔직하게 '모른다'고도 하고요!


경복궁 야간 개장 체험 中


문화재를 알린다는 자부심

제가 문화재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 학과를 나오지는 않았어요.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문화재를 사랑하는 소시민일 뿐이에요. 그저 문화재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 하는 게 좋아서 '문화재유랑단'이라는 단체를 만든 거고, 여기서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요. 이걸 하면서 작은 자부심을 느끼기도 해요. 바로 문화재에 접근 장벽을 낮춘다는, 그런 자부심?(웃음)





첫 번째 글보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글보따리의 시작을 여는 글인만큼 솔직한 마음을 담아 써보았는데,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 


문화재유랑단이 궁금하다면? (문화재유랑단.org)

첫 번째 글보따리 작성자: 벌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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