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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부 Anbu Sep 02. 2018

007. 안녕 에밀리 (Emily)

반가워요, 나의 관찰자님.


“햄버거는 누구도 가리지 않으니까요.”


내가 말하자 에밀리가 고개를 끄덕이고서 콜라를 한 모금 들이켰어요. 

매장에서 가장 큰 햄버거와 함께 말이죠.


늦은 저녁 밤하늘, 시원한 바람을 곁에 두고서 누군가와 같이하는 식사가 제겐 특히 오랜만이었어요.

 그리고 저를 위해 누군가가 대신 애써준 일도 감사했어요.


“저를 이 도시 사람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에밀리 양.”

“그냥 에밀리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퍼슨 씨, 다음 인터뷰 촬영 날짜를 잡아도 될까요?”


어두운 하늘, 그림자들 사이로 도시의 불빛들이 은은하게 보였어요. 

에밀리는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어요.


“좋아요, 다음 인터뷰도 촬영하고 싶어요. 언제 한번 우리 집으로 오세요. 오늘의 답례도 꼭 하고 싶거든요.”

 

안녕, 에밀리.

반가워요, 관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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