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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부 Anbu May 31. 2019

026. 보내지 않은 편지

이제는 어떤 이도 찾아오지 않는
낡고 작은 우체통에
나의 작고 오래된 말이 담긴
편지를 보내기 위해 찾아왔어요.

시간은 지나서 오래된 기억만이 묻은
보내지 않은 편지 한 장을 손에 쥐고서
이제야 찾아왔는데

내 편지는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우체통에 넣기엔 아주 조금 큰 편지였어요.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당신에게 말하기에는 너무 늦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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