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보내지 않은 편지

by 안부 Anbu

이제는 어떤 이도 찾아오지 않는
낡고 작은 우체통에
나의 작고 오래된 말이 담긴
편지를 보내기 위해 찾아왔어요.

시간은 지나서 오래된 기억만이 묻은
보내지 않은 편지 한 장을 손에 쥐고서
이제야 찾아왔는데

내 편지는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우체통에 넣기엔 아주 조금 큰 편지였어요.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당신에게 말하기에는 너무 늦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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