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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부 Anbu Sep 07. 2019

너의 기억

실은 너를 잊은 줄 알았어.

바쁘게 내 일상을 쫓아다니면

분명 너를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조금이라도 깊게 숨을 들이쉬면

너는 흘러 흘러 나에게로 와.


그 순간 느꼈던 감정들, 기억들 그대로

너는 변하지 않고 머물러 나에게 말을 걸면서

네 모습이 흩어졌다 모였다 끊임없이 반복해.


네가 점이 되었을 때, 나는 선을 어렵게 이어보지만

더는 이어질 수 없는 점들 앞에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내쉬어.


눈을 뜨고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나는 너를 잊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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