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격려

by 윤슬작가

내일이면 12월이다. 새해 결심상품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연말과 함께 새해가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1월부터 무언가를 시작하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2월부터 곧바로 시작하겠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12월은 그런 것 같다. 마음 한구석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어학 공부, 다이어트를 포함한 공부, 자기 계발이나 업무 향상을 위한 자격증. 그 외에도 각기 목표는 다르지만,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루틴을 세우는 모습에는 결연함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방향이라고 해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동일한 행동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기록하기'였다.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목표가 있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기록'이라는 도구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계획을 세웠다면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만큼 먹었는지를 날마다 기록한다. 공부를 할 때도 비슷하다. 계획을 미리 기록하고, 계획 대비 성과를 또다시 기록으로 관리한다. 나 역시 시간관리를 위해 기록을 하고, 기획 및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관리하기 위해 기록을 활용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결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잘 될 것 같다는 믿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 의미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나는 2018년 <기록을 디자인하다>를 출간한 이후, 작가라는 이름보다 '기록 디자이너'라고 나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기록 디자이너가 무슨 의미인지를 되묻는 경우가 많다. 나의 대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록을 통해 과거, 현재의 시간을 디자인하고, 앞으로 남아 있는 삶도 함께 디자인합니다"

나의 인생 테마가 '글쓰기'이다 보니 기록 디자이너를 '글쓰기'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 그러니까 목표를 관리하고 기록하는 사람 모두 '기록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을 기록하며 몸과 마음을 디자인하는 사람, 공부 기록을 통해 성장을 디자인하는 사람, 분량을 정해놓고 책을 읽어나는 사람까지 모두 '기록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록'을 통해 '주어진 시간'을 '완벽한 순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기록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해 주고 싶다. 나를 위한 격려 메시지라고 해도 좋다. 기록 디자이너의 삶은 '되고 싶은 나'와 '현재의 나'와의 친밀도를 높여주고, 막연한 희망이 아닌 실재적이며 구체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내 인생의 "찐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록 디자이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힘찬 격려를 보내주고 싶다.


FROM. 기록 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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