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의 어원은 '스스로'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결국 진정성 있는 행동이란 내가 의도하고, 내가 행한 거예요. 이를 업의 관점에서 풀어보면 주체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덕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한다는 건 첫째는 의지의 문제이고요, 둘째는 전문성의 문제입니다. 즉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갖춘 순간, 우리는 신뢰를 얻습니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장인 또는 예술가라 부릅니다. 일의 주체가 나인 것입니다. p.248
결국 우리는 고민의 총량을 파는 것입니다. 하나하나에 다 의미와 상징을 새겨 넣고, 그런 다음 상대에게 넌지시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 상징성 하나하나에 주인장의 정신이 깃들어 있겠죠.. 그의 인생이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고민의 총량이란 내가 했던 시도의 총합이므로, 내 전문성 및 숙고의 결과를 파는 것입니다. p.265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박사. 빅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내어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일을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오래전 그의 책을 읽고, 그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책을 읽으면서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를 종이책으로 다시 만났다.
<그냥 하지 말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냥'하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하고 있는 일, 일에 대한 태도, 인터넷에 남긴 글,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과 행동, 또는 자신의 브랜드까지 '모든 것이 메시지이다'라는 명확한 인식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만약 지금까지 '생각 없는 근면'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궁리하는 성실함'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고 보면 데이터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숫자를 넘어 현상을 설명하고, 인과관계와 흐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데이터를 만드는 일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데이터가 자신을 설명하는 또 다른 도구가 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의 생각은 확고해 보인다.
"Don't Just do it. Think first"
신화에 가까운 표어 "Just do it" 대신 "Don't Just do it. Think first"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지혜를 모으는 사고 활동을 수행하여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패턴과 흐름을 읽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행위'를 해 나가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그냥 한번 해보고 나서 검증하면 되겠지라고 접근하지 말고 먼저 "생각하기" 과정을 거치라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책에서 소개된 또 다른 개념이 바로 "재사회화"이다. 나의 생각이 맞고, 옳다는 접근으로는 패턴을 읽어낼 수 없고, 흐름에 올라탈 수 없다. 기존의 생각, 가치관, 습관적인 결정을 의심하고, 사회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을 재사회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자신의 욕망을 숨기거나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는 항상 욕망하기를 희망했고, 욕망을 멈추지 말라고 얘기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욕망의 흐름 위에서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며, 개인 혹은 조직, 사회가 원하는 것은 결국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전히 욕망해야 하고, 원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준다. 다만,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을 혁신적으로 이뤄내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성장'이라 하면 으레 국가의 성장을 떠올렸습니다. 경제 성장이나 한국 경쟁력 같은 거죠. 지금은 '5월에 태어난 딸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처럼 개인적인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성장'의 연관어를 보면 과거에 보였던 '시장'이나 '경제성장' 같은 키워드는 다 없어졌습니다. 이것을 보면 이제는 성장이 개인적인 형태의 '자람'으로 바뀌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p.199"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이다. 개인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처럼 시대의 정신도 바뀌고, 가치관도 변화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주 또 많이 했었다. <그냥 하지 말라>를 통해 누군가는 자신의 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게 될 것 같다. 누군가는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것 같기도 하다. 성장, 자람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생각하기"를 통해 보다 확고한 기준을 세우는 일에 보탬이 될 것 같다. <그냥 하지 말라>는"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이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본질을 강조하고 있다. 진짜를 찾고 싶어 하는 시대, 진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세대에 관한 친절한 보고서였다고 생각한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
*내 마음대로 바꿔보는 부제 - <그냥 하지 말라> 진짜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