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코칭은 정확하게 뭐예요?"
정체성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글쓰기'라는 단어보다 조금 더 세밀한 단어를 찾고 있었는데,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발견할 것 같다. 사실 내가 제일 자신 있게, 2박 3일 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에세이 쓰기'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게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물론 과정적으로 선행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매일 읽고, 매일 쓰기'라는 메뉴도 수시로 소개될 것 같다. 사실 에세이 쓰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이미 시작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에세이 쓰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라고. 책 쓰기도 비슷하다. "책 쓰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아.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그래서 늘 해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으며, 에세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내가 에세이 작가가 되었던 방법을 돌이켜보면 어떤 대단한 스킬 같은 것은 없었다. 똑같은 일을 무수히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 하루에 한 번 글쓰기를 했고, 하루에 1시간 이상 독서를 했다. 출판사를 하게 되면서 경영, 자기계발 관련 책을 30분 읽는 것이 추가되었다면 추가된 정도이지, 2006년 첫 책을 출간한 이후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읽고 쓰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글을 쓸 때는 타이머는 없지만, 시각을 확인한다.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범위에서 에세이를 한편 쓴다. 마구 쓰기, 거침없이 쓰기, 프리 라이팅 등 내가 아는 모든 단어 너머의 '그냥 쓰기'를 한다. 물론 그중에서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리는 글에 대해서는 따로 퇴고 시간을 가진다. 그렇지 않고 책 출간을 위해 초고를 쓰는 경우에는 초고를 쓰고, 그 위에 계속 쌓아간다. 마지막 챕터의 글을 쓸 때까지.
쓰기와 관련된 반복적 행위에 더불어 의식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독서이다. 인문, 고전, 과학, 자기계발, 심리 등 영역에 상관없이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읽은 데에서 끝내지 않고 읽은 것을 필사를 하거나 아니면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이처럼 특별한 사항, 그러니까 몸이 아프다거나 일정에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은 반복하고 있다. 읽고, 쓰기. 사실 기본이고,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를 잘 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주는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 읽고, 쓰는 일에 관여를 해보라고, 무리하게 긴 시간을 요구하지 않은 범위에서 읽고, 쓰고,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반복해 보라고. 6개월만 해보라고, 아니 한 달만 해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시간도 나처럼 2시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1시간, 그것도 길다면 10분 독서, 20분 글쓰기를 해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좋은 건 알겠는데... 시간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혹은 "매일 글쓰기한다고 갑자기 달라지기는 어렵지 않나?", "책을 10분 읽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던데..."라는 답변도 자주 들었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세이를 잘 쓰고 싶다면, 아니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일단 한번 실행으로 옮겨보았으면 좋겠다. 그 마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 '에세이 코칭 아카데미' 운영이 아닐까 싶다. 혼자 하면 힘들지만,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인디언의 조언처럼, 읽고 쓰기에 관여하고, 나아가 자신의 에세이를 모아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에세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에세이 작가가 되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입꼬리가 올라가고 몸이 저절로 춤을 추는 순간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